신임 경찰관의 따뜻한 마음이 한 시각장애인의 눈과 귀를 되찾아줬다.
지난 25일 오후 11시 10분쯤 한 시작장애인이 보청기를 잃어버렸다는 신고가 수원남부경찰서 매탄지구대에 접수됐다.
지구대를 찾은 시각장애인 박모(62)씨는 돌발성 난청을 갖고 있으며,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던 길에 마스크를 벗다가 보청기를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
박모씨는 어두운 날씨에 비까지 내려 아내까지 불러 보청기를 찾았지만 결국 실패해 매탄지구대를 찾았다.
신고자가 찾던 보청기는 250만원 상당 고가의 물건일 뿐 아니라 눈과 귀의 역할을 하는 물건이기도 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으로 향한 매탄지구대 소속 김지수(26) 순경은 박모 씨의 설명에 따라 매탄권선역 인근을 수색했다.
비가 내리는 탓에 수색에 어려움이 있었던 김 순경은 한참을 배회하다가 지하철 입구에서 40여 m 정도 떨어진 인도 옆 풀숲에서 보청기를 찾았다.
보청기를 찾은 박모 씨는 아내와 함께 감사의 인사를 표한 뒤 무사히 귀가했다.
김지수 순경은 “초심을 잃지 않고 국민을 위한 봉사자로 최선을 다해 근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경기신문 = 김현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