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꼭 봐야할 9편 ‘추천’

2020.06.30 13:52:51 13면

제1차 올해의 추천작 9편 공개
42개국 193편 중 미주·유럽지역 작품 선정
‘부적’·‘더 톨’·‘냠냠’ 등 남종석·박진형 프로그래머 소개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BIFAN)가 지난 29일 제1차 올해의 추천작을 공개했다.

 

오는 7월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개최되는 BIFAN에서는 42개국 193편(장편 88편, 단편 85편, VR시네마 20편)이 상영된다. 이 가운데 남종석·박진형 프로그래머가 미주 및 유럽지역 추천작 9편을 소개했다.

 

▲부적 / Amulet

섹션: 월드 판타스틱 레드|감독: 로몰라 가레이|영국, 2020, 99분, 아시안 프리미어

 

런던에서 노숙자로 살아가는 토마스는 군인으로 복무하는 동안 생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다.

 

어느 날, 친절한 수녀가 토마스에게 외딴곳에 있는 낡은 집에 상주하는 관리인 자리를 제안하는데 그 낡은 집에는 젊은 여성 마그다와 생사가 오락가락하는 마그다의 어머니가 고립된 채 살고 있다.

 

그 집에 정착하면서 토머스는 마그다에게 로맨틱한 감정을 느낀다. 그런데 이 고립된 집에서 뭔가 불길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느낌과 그곳을 떠나기에는 이미 너무 늦었다는 생각 사이에서 갈팡질팡한다.

 

 

▲혈투의 여전사 / Spare Parts

섹션: 월드 판타스틱 레드|감독: 앤드류 T. 헌트|캐나다, 2019, 86분, 월드 프리미어

 

여성 펑크 록 밴드 멤버들은 술집에서 공연하는 도중 동네 불량배들과 한바탕 싸움을 벌인 뒤 그들의 고장 난 밴을 고쳐주겠다는 행인의 자동차 수리점에서 밤을 보낸다.

 

잠에서 깨자마자 그들은 자동차 수리점이 아니라 부서진 자동차들로 만들어진 경기장에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 멤버들의 사지는 절단되어 있고 기계 부품이 사지를 대신한 채, 그들은 현대판 검투사로 바뀌어 있다.

 

 

▲더 톨 / The Toll

섹션: 월드 판타스틱 레드|감독: 마이클 네이더|캐나다/미국/독일, 2019, 80분, 월드 프리미어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카미는 심야에 차를 얻어 타고 아버지가 사는 막다른 골목으로 향하는데 스펜서라는 이름의 운전자가 이상한 행동과 어색한 대화로 카미를 불안하게 만든다.

 

결국 카미는 스펜서를 점점 의심하게 되고, 이 와중에 외딴 도로에서 차가 고장나서 긴장이 고조된다. 그곳에 자신들만 있는 게 아니라는 공포에 휩싸인 두 사람은 생존을 위해서 흔치 않은 방법으로 의기투합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20세기 최고의 수상 / The Twentieth Century

섹션: 월드 판타스틱 블루|감독: 매튜 랜킨|캐나다, 2019, 90분, 한국 프리미어

 

야심에 찬 젊은 정치인은 캐나다의 수상이 되기를 꿈꾸지만 그에게는 넘어야 할 혹독한 장애물이 가득하다.

 

우선 고압적인 태도의 어머니와 전쟁을 주장하는 정치인들, 그리고 퀘벡의 유토피아적 이상주의 등이 그의 발목을 잡는다. 이런 가운데 선과 악의 싸움은 20세기의 궁극적인 생존이라는 주제와 함께 정점으로 치닫는다.

 

 

▲펠리컨 블러드 / Pelican Blood

섹션: 부천 초이스(장편)|감독: 카트린 게베|독일/불가리아, 2019, 121분, 한국 프리미어

 

서양의 고대 전설에서 펠리컨은 아픈 새끼에게 자신의 피를 나눠주는 희생과 모성의 상징이다.

 

입양한 딸 니콜리나와 평화롭게 살아가는 말 조련사 비프케는 또 다른 딸 라야를 입양한다. 단란한 세 가족을 꿈꾸던 비프케와 니콜리나의 일상은 폭력적 성향으로 기이한 행동을 일삼는 라야로 인해 위협받기 시작하지만 비프케는 결코 라야를 포기할 생각이 없다.

 

 

▲성범죄자를 잡아라 / Caught in the Net

섹션: 월드 판타스틱 블루|감독: 바르보라 찰루포바, 비트 클루삭|체코, 슬로바키아, 2020, 100분, 아시아 프리미어

 

“12살 소녀를 감쪽같이 연기할 수 있는 배우를 찾습니다”라는 내용으로 다큐멘터리 감독인 비트 클루삭과 바르보라 찰루포바가 낸 오디션 광고에 세 명의 여배우가 최종 선정된다.

 

세트장에는 12살 소녀의 방 세 개가 꼼꼼하게 마련되고 카메라와 마이크가 설치된다. 이후 배우들이 가짜 온라인 프로필을 만들고, 업로드 하자마자 비디오채팅을 신청한 수백 명의 중년남성들은 이내 성적 대화를 시도하며 아랫도리를 벗어젖힌다.

 

 

▲죽이는 대림절 Vol.1, Vol.2 / Deathcember Vol.1, Vol.2

섹션: 월드 판타스틱 레드|감독: 루게로 데오다토 외 27명|독일, 2019, 77분(Vol.1)/75분(Vol.2), 아시아 프리미어

 

대림절 달력에서 착안한 ‘죽이는 대림절’은 전 세계 28명의 감독들이 각 10분짜리 단편을 맡아 완성된 옴니버스 컬렉션이다.

 

SF에서 유령의 집, 슬래셔에서 고어 애니메이션까지 다채로운 하위 장르를 망라, 호러영화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영화다.

 

 

▲오 머시! / Oh Mercy!

섹션: 월드 판타스틱 블루|감독: 아르노 데플레생|프랑스, 2019, 119분, 한국 프리미어

 

프랑스 북부 공업도시 루베. 여느 날과 다름없이 사건사고로 가득한 연말의 밤, 다우드 경감과 의욕 넘치는 신참 루이는 방화사건에서 강도사건까지 범죄현장을 처리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 노부인의 살인사건을 수사하던 두 사람은 다른 사건의 목격자로 이미 면식이 있는 노부인의 이웃 클로드와 마리를 용의자로 지목하고, 두 사람을 떼어놓은 채 각기 다른 방식의 취조를 시작한다.

 

 

▲냠냠 / Yummy

섹션: 금지구역|감독: 라스 다모아쥬|벨기에, 2019, 96분, 아시아 프리미어

 

유달리 큰 가슴이 무겁기만 하고 쳐다보는 남자들의 시선이 끔찍한 F컵 소녀 알리슨은 만류하는 모친과 딱히 내키지 않아 하는 듯한 남자친구 미카엘과 함께 전문 성형외과를 찾는다.

 

꿈에 그리던 B컵 가슴을 얻기 바로 직전, 병원의 은밀한 실험으로 인해 탄생한 좀비의 습격으로 알리슨과 미카엘은 생존을 위한 병원 탈출을 시도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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