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 9일 개최하는 제24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집행위원장 신철, BIFAN)가 중점사항으로 ‘안전제일’을 꼽았다.
BIFAN은 영화제 상영 및 행사 계획을 재정비하고, 철저한 방역 시스템을 도입·준수해 관객과 시민의 건강을 지킨 영화제를 개최하는 데 만전을 기하고자 한다고 2일 밝혔다.
BIFAN은 우선 다중밀집에 따른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상영 및 행사를 과감히 축소·폐지했다.
일례로 개막식은 개막작 상영회로 변경하고, 영화제의 꽃으로 손꼽히는 레드카펫을 갖지 않는다. 철저한 좌석간 거리두기를 통해 참석인사를 최소화한 가운데 조직·집행위원장의 개막 선언 및 인사, 프로그램·심사위원 소개 등을 모두 사전에 촬영한 동영상으로 대체한다.
국내외 영화인들의 개막 축하 및 코로나19 극복 응원 메시지도 마찬가지로 동영상으로 공개되며, 개막작 ‘여고괴담 리부트: 母校’ 감독·배우들만 무대에서 인사하고 곧장 상영 시간을 갖는다.

총 상영작은 42개국 194편이며, 오프라인 상영관은 철저한 방역 등을 위해 CGV소풍 8개관으로 일원화했다. 또 온라인 플랫폼 왓챠에서 69편을 상영하고, 국내 최초로 모바일 플랫폼 스마트시네마코리아와 함께 중국영화특별전을 갖는다.
이 밖에 VR 체험·마스터클래스·프로젝트 마켓 등 산업프로그램은 비대면으로 치른다. 해외 영화인들도 영화제에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사운드 오브 무비 등의 오프라인 이벤트는 녹화 중계를 통해 많은 관객과 만난다.
BIFAN이 안전 개최를 위해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오프라인 상영관의 방역’으로 1∼4차에 걸쳐 각기 다른 점검 및 방역을 실시해 코로나19 감염을 차단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
제1차 방역은 상영관이 위치한 CGV소풍 7층으로 진입하는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 앞에 설치한 열화상카메라 등을 통해 실시한다. 상영관 주 출입구에는 게이트형 전신 소독기를 설치해 2차 점검 및 방역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3·4차 점검 및 감염 예방은 상영관 내에서 강력한 좌석 간 거리두기를 갖고, 매회 상영이 끝날 때마다 모든 관에서 1일 4회 소독을 한다.
이밖에 게스트 차량 및 호텔 로비 등도 수시로 방역을 실시하고, 상영관과 행사장 곳곳에 손소독제·소독용 물티슈·체온계·마스크 등을 비치해 스태프와 자원봉사자들이 관람객의 건강을 체크할 예정이다.
시민과의 밀접한 접촉을 하게 될 스태프의 경우 마스크 및 라텍스 장갑을 착용하고 아크릴 가림막을 통해 관객 응대를 할 계획이다.
신철 BIFAN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수시로 급변하는 비상상황에서 그 누구도 미래를 낙관할 수 없기 때문에 참가자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영화제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