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일氏 피랍 의혹 명확히 밝혀야"

2004.06.25 00:00:00

김선일씨 피살 소식 이후 전국민이 비탄과 노여움에 빠졌다.
이라크 무장단체에 의한 김씨의 무참한 피살에 대해 국민적 슬픔과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납치 후 정부의 대처를 놓고 의혹과 비난이 증폭되고 있다.
초점은 정부가 김씨의 납치 사실을 미리 알 수 있었음에도 이를 묵살했거나, 아니면 알고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김씨가 무장단체에 납치된 시점이 당초 알려진 17일보다 훨씬 전인 지난달 31일 이었던 것으로 확인됐고, 이번엔 AP 통신이 김씨의 피랍 관련 비디오 테이프를 전달 받아 외교부에 사실여부를 문의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이는 곳 외교부가 이때 납치 사실을 알게 됐거나, 아니면 알 수 있었음에도 문제를 소홀히 다뤄 기회를 놓쳐버렸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현지에선 이달 초 김씨의 피랍과 관련한 소문이 나돌아 대사관에서 이를 알았을 개연성이 크다는 설이 파다하다고 한다.
만에 하나 외교 당국이 김씨의 피랍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 또는 묵살했다면 그 책임은 김씨 석방 과정에서 보인 정부의 무능보다 훨씬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또 외교 당국의 주장대로 정말 몰랐다 하더라도 그 책임이 면해질 순 없다. 이라크 치안이 최악인 상황에서 우리 공관이 현지 교민 보호에 얼마나 등한시 했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주기 때문이다.
만일 그때 AP통신의 비디오 테이프를 확인만 했더라도 김씨 납치 사실을 알 수 있었을 것이며, 사건의 귀결은 다를 수 있었을 것이다.
현재 감사원 조사가 진행중이고, 국회도 조사에 나설 예정이지만 정부는 신속하게 진상을 파악, 있는 그대로 밝히고, 그 책임을 엄히 물어야 한다.
왜냐면 정부의 도덕성과 신뢰가 걸린 문제로 이런 것들이 선행되지 않곤 사태 수습이 제대로 될리 만무하기 때문이다.
박남주기자 pnj@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수원본사 :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영일로 8, 814호, 용인본사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974-14번지 3층 경기신문사, 인천본사 : 인천광역시 남동구 인주대로 545-1, 3층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경기, 아52557 | 발행인·편집인 : 표명구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