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피겨 유망주들의 경연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 ISU)은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ISU 이사회는 올 시즌 열 예정이던 모든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는 모두 취소됐다.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는 전년도 7월 1일 이전까지 만 13세 이상~19세 미만의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국제대회로 8월 말부터 총 7차례 대회를 소화한 뒤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는 국내 피겨 선수들의 세계 무대 등용문으로 ‘피겨 퀸’ 김연아를 시작으로 여자부에서 김해진, 이혜인, 남자부에서 이준형, 차준환 등이 우승을 차지하는 등 많은 입상자를 배출하며 피겨 강국으로 우뚝 섰다.
올해도 지난 시즌 주니어 그랑프리 3차 대회와 6차 대회를 연거푸 우승했던 이해인(15·서울 한강중)을 비롯해 위서영(15·군포 도장중), 박연정(14·서울 하계중) 등 주요 유망주들이 출전할 계획이었지만 모든 대회가 취소되면서 개인 훈련에만 집중하게 됐다.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 시리즈가 모두 취소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만 17세 이상 선수들이 출전하는 시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하다.
ISU는 “다음 달 3일 온라인으로 이사회를 열어 시니어 대회 개최 상황에 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