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석 아주대 의대교수, 만화 접목한 영어 의학 교과서 펴냈다

2020.07.23 10:26:59 13면

만화 그리는 현직 의대 교수, 신경해부학 접목해 교과서 집필
“의대학생이 신경해부학 포기하지 않고 알게 하는 것 목표로”

 

아주대학교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정민석 교수가 영어 의학 교과서를 발간했다.

 

아주대학교는 정민석 의과대학 해부학교실 교수가 영어 의학 교과서 ‘초보자를 위해서 그림으로 외울 수 있게 만든 신경해부학(Visually Memorable Neuroanatomy for Beginners)’을 집필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책은 의학 전문가들이 보는 책이 아니라 의학을 배우는 의대 학생이나 생명과학과 학생을 위한 교과서다.

 

특히 세계 최대의 과학·의학 출판사인 엘스비어(Elsevier)의 자회사 아카데믹 프레스(Academic Press)에서 처음으로 한국 사람이 펴낸 영어 교과서다.

 

정민석 교수는 의대 학생의 첫 관문인 해부학을 가르치는 교수로서 시신을 활용한 3차원 영상 제작으로 유명하다.

 

만화 그리는 현직 의대 교수로 이름이 난 정 교수는 처음에는 해부학 학습만화를 그리다가 이후 재미를 더해 ‘해랑 선생의 일기’, ‘꽉 선생의 일기’, ‘몸 지킬 박사’ 등의 만화 시리즈를 신문, 잡지, 홈페이지 등 다양한 매체에 연재하고 있으며, 책으로 펴내기도 했다.

 

 

늘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정민석 교수가 이번에는 전 세계 독자를 대상으로 신경해부학과 만화를 접목한 영어 교과서를 썼다.

 

뇌의 생김새와 쓰임새를 익히는 신경해부학은 의대 학생이 매우 어려워하는 과목이다.

 

정 교수는 초보자도 신경해부학을 쉽게 익히게 하기 위해 그림을 단순하게 그려 이해하기 쉽게 만들었고, 외우는 방법을 만화로 소개했다.

 

정민석 교수의 이러한 노력이 미국인들에게도 통해 이 책은 The Human Memory란 웹사이트에서 ‘초보자를 위한 신경해부학 책’ 1위로 꼽혔다.

 

책의 목차는 ▲중추신경계통의 생김새(Morphology of the central nervous system) ▲몸신경, 자율신경(The somatic nerve, the autonomic nerve) ▲뇌신경, 척수신경(The cranial nerve, the spinal nerve) ▲뇌의 쓰임새(Function of the brain) ▲중추신경계통의 발생(Development of the central nervous system)이다.

 

정민석 교수는 “신경해부학은 신경과, 신경외과에서 다루는 수많은 병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과목이다. 의대 학생이 어려운 신경해부학을 포기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알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한국 의대 학생은 미국 사람이 쓴 교과서를 읽기만 하였는데, 거꾸로 미국 의대 학생이 한국 사람이 쓴 교과서를 읽게 됐다는 데 뜻이 있다”며 “이제는 다른 한국 의사도 영어 교과서를 써서 전 세계의 의대 학생한테 도움을 줄 때가 됐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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