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들어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며 리그 6위까지 상승한 kt 위즈가 이번 주 순위 도약의 고비를 맞는다.
kt는 이번주 28일부터 30일까지 리그 3위 KIA 타이거즈와 광주에서 원정경기를 치른 뒤 31일부터는 수원으로 자리를 옮겨 9위 SK 와이번스를 상대한다.
kt는 7월 들어 13승 1무 6패, 0.684의 승률로 10개 구단 중 최고 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주말 리그 선두 NC 다이노스와 홈 3연전에서 2연승과 함께 위닝시리즈를 만들며 6위로 올라선 kt는 이번 주 KIA, SK 전 결과에 따라 일주일 만에 5위로 도약할 수도 있다.
27일 현재 34승 1무 33패로 6위에 올라 있는 kt는 5위 LG 트윈스(36승 1무 31패)와 2경기 차다.
kt가 이번 주 KIA와 SK에 잇따라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LG가 주춤한다면 일주일 만에 5위 도약이 가능하다.
문제는 kt가 상대할 KIA와 SK 모두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점이다.
KIA는 4연승 신바람과 함께 7월에만 13승 8패로 월간 승률 3위(승률 0.619)를 질주하며 중간 순위 3위까지 올라섰다.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는 kt가 5승 4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지만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특히 두 팀은 올 시즌 3연전을 모두 이기거나 패하는 ‘스윕’을 한 적이 없을 정도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친 만큼 이번 맞대결도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kt는 타격(타율 0.389), 홈런(24개), 타점(63개), 안타(105개), 출루율(0.447), 장타율(0.744)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6개 부문 1위를 질주하는 로하스의 방망이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최근 무서운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배정대와 중요할 때 한방씩 터뜨려주는 베테랑 황재균, 박경수 등의 활약도 기대된다.
반면 결승타를 10번 쳐 나성범(NC)과 이 부문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최형우는 경계 대상이다.
두 팀의 승패는 무서운 타격감을 어느 쪽 마운드가 더 효과적으로 막아내느냐에 달렸다.
kt가 주말에 맞붙을 SK도 최근 4연승과 더불어 승률을 2할대에서 0.353으로 올리며 부활을 예고해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SK는 7월에 10승 10패로 5할 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달 9일부터 11일까지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시즌 첫 3연전에서 kt가 스윕을 달성했지만 최근 SK의 기세라면 또다시 스윕을 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SK는 kt와 주말 3연전에 앞서 리그 5위 LG와 홈에서 만난다.
8위 롯데 자이언츠(32승 34패)에 9경기나 뒤져 있는 SK(24승 44패)로서는 명가의 자존심을 지키며 하위권을 탈출하기 위해서라도 연승 가도를 이어가야만 한다.
본격적인 무더위를 앞두고 더욱 뜨거워진 순위싸움에서 kt와 SK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제한적이긴 하지만 관중 입장으로 시작된 현장 응원이 선수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지도 관심사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