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여성 인권위해 나선 변호사 실화 바탕 ‘세인트 주디’

2020.07.28 09:25:12 13면

美 인권단체 이끄는 변호사의 실화 바탕
주디 우드, 미국 망명 요청한 아세파 아슈와리 변호
“전 세계 여성 3분의 2, 자기 생각 가졌단 이유로 처벌”

 

세인트 주디

장르: 드라마

감독: 숀 해니시

출연: 미셸 모나한, 림 루바니, 커먼

 

모두가 불가능을 외칠 때, 정당하고 옳은 것의 승리를 확신하는 그녀의 끈기 있는 외침이 시작된다.

 

숀 해니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세인트 주디’는 미국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프로젝트’를 이끄는 변호사 주디스 우드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으로 29일 관객을 찾는다.

 

영화 속 캘리포니아 이민 전문 변호사 주디 우드는 미국에 망명을 요청한 아프가니스탄 여성 아세파 아슈와리(림 루바니)의 변호를 맡게 된다.

 

그 과정에서 주디 우드는 아세파 아슈와리가 본국으로 추방당하는 즉시 살해될 것이란 걸 알게 됐다.

 

주디 우드는 아세파 아슈와리를 보호하려 하지만, 여성을 약자로 보지 않는 미국의 망명법으로 인해 아세파 아슈와리는 아프가니스탄으로 돌아가야만 하는 위기에 처하게 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주디 우드는 “전 세계 3분의 2의 여성들은 자기 생각을 가졌다는 이유로 처벌받는 거 알아?”라며 “그렇게 영혼이 부서진 사람들을 위해서 내가 싸우는 거야”라고 말한다.

 

아세파 아슈와리를 소개받은 주디 우드는 “망명법에 따르면 박해받는 집단일 때만 보호받을 수 있다. 그걸 입증하면 망명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려면 본인 이야기를 해야 돼요”라고 설득한다.

 

이에 아세파 아슈와리는 용기를 얻고 “나는 소녀들도 스스로 생각해야한다는 걸 가르치다 체포됐다”고 세상에 알렸다.

 

 

그러나 ‘우리나라 망명법은 여성을 보호가 필요한 계층으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는 대답에 아세파 아슈와리는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주디 우드에게 누군가 “당신이 모든 것을 구할 순 없다”고 말하지만 주디 우드는 “시도는 해봐야죠”라고 의지를 표한다.

 

영화 ‘세인트 주디’는 정치적 위협은 보호하지만 이슬람 여성이 겪는 위협은 보호하지 않는 미국의 ‘망명법’을 뒤집기 위해 끈질기게 투쟁했던 변호사 주디 우드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1990년대 초, 소녀들에게 글을 가르쳤다는 이유만으로 탈레반에 의해 투옥됐던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여성 교사는 미국의 망명 제도를 통해 신변을 보호받고자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은 성차별에 의한 위협이 정치적 견해에 따른 박해일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그에게 추방 명령을 내린다.

 

명예살인이 비일비재한 이슬람 국가 여성에게 이같은 명령이 사형선고나 다름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던 변호사 주디 우드는 전 세계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었던 변론에 나섰다.

 

이 영화의 각본가인 드미트리 포트노이는 주디 우드 법률사무소의 인턴 출신으로 로스쿨 입학 이전에 이미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던 인물이다.

 

사건에 대한 전문성을 지니고 있는 각본가가 직접 집필에 나서 여성 인권과 인종 차별에 대한 현주소를 심도 있게 그려낸 ‘세인트 주디’는 가공되지 않은 감동과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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