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위러브유(회장 장길자)가 코로나19로 인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에콰도르에 보건용 마스크(KF94) 2만매를 긴급 지원했다고 31일 밝혔다.
장길자 국제위러브유 회장은 31일 서울 종로구 소재 주한 에콰도르 대사관을 방문해 “어려울 때 서로 돕는 것은 당연하다”며 “지구촌 안에서 비록 나라가 달라도 우리는 한 가족이기에 앞으로도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눌 것이다”라고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이에 조니 레이노소 바스케즈 에콰도르 대사대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분의 도움이 위기를 이겨내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기증해주신 마스크가 감염 위험에 처한 에콰도르의 의료진과 국민을 더 안전하게 지켜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앞서 국제위러브유는 에콰도르 대사관의 긴급 지원 요청을 받아 한국산 진단키트 1,000개를 지원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당시 에콰도르 대사관 측은 자국에 코로나19 확산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감염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국제위러브유가 지원한 마스크와 진단키트는 8월 초 에콰도르 보건부와 외교부를 통해 현지 관공서와 어려움에 처한 국민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이번 지원이 에콰도르 국민의 마스크 사용 일상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재 에콰도르는 최대 도시 과야킬에 이어 수도 키토까지 코로나19 확산세가 덮치면서 피해가 극심한 상황이며, 지난 4월부터 과야킬을 중심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증했다.
키토에서는 병원 수용인원의 3배가 넘는 환자가 발생하며 도시가 마비되다시피 했으며, 보건 당국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에콰도르에 대한 국제위러브유의 구호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6년 규모 7.8 강진으로 인해 가옥 수천 채가 파손되고 2만 명이 넘는 이재민과 수백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당시 국제위러브유는 현장답사를 통해 에스메랄다스주 9개 임시 대피소에 가스레인지와 조리도구를 기증했고, 이재민 644세대에 생필품 세트와 더불어 말라리아, 뎅기열 등 질병을 예방할 모기장을 지원했다.
지난해에는 과야킬과 키토, 쿠엥카에서 ‘전 세계 헌혈하나둘운동’을 개최해 세계적인 혈액부족 해소에도 기여했다. 총 560여 명이 참여해 생명 나눔의 가치를 일깨웠고, 절반이 넘는 275명이 혈액을 기증한 바 있다.
국제위러브유는 “‘어머니의 사랑을 온 세상에’라는 슬로건 아래 가족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을 지구촌으로 확장해 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