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소부장 탈일본화 위해 '1000억원 규모' 기술펀드 구축

2020.08.24 19:04:34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4일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우리가 기술독립을 거쳐 세계적인 기술 강국으로 나갈 수 있도록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며 도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분야 기업이 탈(脫) 일본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안상준 코오롱인베스트먼트 대표, 심동욱 포스코기술투자 대표, 박상선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부사장, 박기호 한국소재부품장비투자기관협의회 회장,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장과 함께 ‘경기도 소부장산업 투자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이 지사는 “혁신 기업들, 스타트업 기업들이 성장하는 데 제일 걸림돌이 되는 것은 돈 문제”며 “적절한 투자처를 발굴해서 역량 있는 기업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게 도가 할 일인데 펀드에서 그 역할을 해줄 수 있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기술독립 펀드가 나중에는 세계제패 펀드로 성장해 많은 투자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경기 기술독립 펀드’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첨단 소재·부품·장비 개발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집중투자를 실시, 소·부·장 분야 원천기술의 국산화와 관련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선7기에서 처음 추진하는 사업이다.


펀드 규모는 약 1000억원으로 경기도가 50억원, 성장금융 300억원, 모태펀드 300억원,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와 포스코기술투자가 각각 90억원,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60억원 등을 출자하게 된다.


운용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총괄하며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포스코기술투자(공동운용)와 코오롱인베스트먼트가 맡는다. 이들 회사는 오랜 경력의 소부장 전문 벤처캐피털(VC) 회사이다. 협약에 따라 125억원 이상을 도내 유망 소부장 중소·벤처기업들에 중점 투자할 예정으로, 현재 계획된 운용기간은 9년 이내이다.


도는 다음달까지 조합원 모집, 조합규약 확정 조합설립 등의 절차를 완료해 오는 10월부터 투자 대상 기업발굴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국소재부품투자기관협의회와 공조해 도내 소부장 기업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IR) 등을 진행, 소부장 기업들이 펀드를 통해 원활하게 자금 공급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할 방침이다.


협약기업들은 또, 투자기업 발굴, 기술개발, 판로확대 및 경영지원 등 기업 성장에 필요한 각종 지원은 물론, 투자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필요한 정보제공과 네트워크 확대 등에도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경기도 소재부품산업의 전국대비 비중은 35.2%(사업체 기준)로 전국 1위 규모다. 도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응해 지난해 10월부터 시설투자와 운전자금이 필요한 소부장 분야 기업들을 대상으로 총 1500억원 규모의 특례 보증을 지원, 현재까지 229개 기업의 자금 융통을 도왔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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