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프로젝트 순항...청라국제도시 힘찬 날갯짓

2020.09.08 07:54:04 16면

스트리밍시티.청라시티타워.스타필드 등 사업 본격화

 

 

 최근 굵직굵직한 사업들이 본격화하면서 인천경제자유구역 청라국제도시가 도약의 나래를 힘차게 펴고 있다.

 

인천경제청에 따르면 인천 영상문화 제작의 중심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스트리밍시티(Streaming City)’ 조성사업을 필두로 현재 사업자 공모가 진행 중인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 경관심의를 통과하며 속도를 내고 있는 청라시티타워,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기초공사가 진행 중인 스타필드 청라 등 주요 프로젝트들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영상·문화콘텐츠 제작단지와 관련 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이 핵심인 스트리밍시티는 ‘영상·문화콘텐츠가 실시간으로 쏟아져 내리는 도시’라는 의미다. 총사업비 8천400억 원을 투입해 MBC 계열사인 MBC아트 등을 앵커로 영화·드라마 촬영 스튜디오, 미디어센터, 세계문화거리 및 업무시설 등이 조성된다. 영상·문화콘텐츠 제작단지의 규모 만도 축구장 면적(7140㎡)의 약 11배에 달한다.

 

이 사업의 개발 콘셉 및 테마는 ‘문화산업 플랫폼·모여드는 산업단지·영상미디어산업-대한민국 최고의 영상 미디어 산업 클러스터’다. 이에 걸맞게 3300㎡ 규모의 실내 스튜디오 10여 개가 들어설 예정으로, 스튜디오 외벽 부분은 상시 촬영이 가능한 실외 촬영세트로 만들어진다.

 

세트는 구간별로 유럽의 명소거리, 개항기 제물포 거리, 브로드웨이, 경찰서, 교도소 등 상시 촬영 수요가 많고 관광 집객이 가능한 콘텐츠로 꾸며진다. 구간 별로 실제 상점 또는 음식점이 입점한다.

 

수도권에 대형 실내 스튜디오가 전무한데다 중소형도 크게 부족한 가운데 최근 인기 촬영지로 급부상하고 있는 파라다이스시티 복합리조트, 송도국제도시 등과도 가까워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지난 5월 인천시 투자유치기획위원회 심의 의결, 6월 인천경제청·LH(한국토지주택공사)·스트리밍시티 3자 간 양해각서 체결 등을 거쳤고 앞으로 세부 사업계획 확정에 이어 3자 간 업무협약, 토지매매계약체결 등의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인천경제청은 내년 중 착공에 들어가면 오는 2022년 스튜디오 시설을 부분적으로 준공, 입주한 뒤 전체 프로젝트는 2025년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청라국제업무단지 개발도 최근 사업자 공모에 착수하면서 속도가 붙고 있다. 이 사업은 그 동안 업무용지의 규모 과다로 인한 사업성 문제와 국제금융 유치라는 기능에 초점이 맞춰지는 바람에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연돼 왔었다.

 

문제를 해결하고 개발 활성화를 위해 인천경제청 등은 지난 4월 청라국제업무단지 B1·B2·B9·B10 등 4개 블록 27만여㎡에 대한 개발계획 및 실시계획을 변경했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정보통신기술 등 최근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산업여건을 반영해 B2·B9블록 등 업무용지에 지식산업센터를 허용, 4차 산업혁명의 선도지역으로 탈바꿈하도록 하고 B1·B10 블록에 수익성 확보를 위한 주상복합 건립 관련 지원시설용지를 확보한 것이 골자다.

 

이어 사업 시행자인 LH가 청라의 위상에 부합하고 사업 추진의 공정 확보를 위해 3개월 간 이 프로젝트의 국제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LH는 10월까지 사업제안서를 접수하고 11월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내년 3월쯤 사업협약 및 토지매매계약 등을 체결할 계획이다.

 

지난 6월 인천경제자유구역 경관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청라시티타워 건설도 순항 중이다.

 

인천경제청은 차질없는 진행을 위해 교통영향평가, 건축심의, 사전재난영향평가, 구조안전심의, 건축허가(허가사항의 변경) 등 후속 행정절차를 서두르고 있으며 행정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청라시티타워는 청라호수공원 일대 부지면적 3만3058㎡(1만 평)에 총사업비 4158억 원을 들여 높이 448m 규모(지상 30층, 지하 2층)로 자리하며 2023년 완공 목표다. 지난해 11월 착공식 후 토사 반출과 흙막이 설치공사가 현재 진행 중이다.

 

당초 2018년 착공 예정이었으나 착공 전 기존 디자인에 대한 공탄성 실험(바람이 구조물 외면에 작용하는 하중)에서 구조적 불안정이 확인됨에 따라 미국 디자인업체와 기존의 크리스탈 입면은 최대한 유지하면서 고층 건축물의 안전성을 확보한 디자인 변경 작업을 지난 4월 마쳤다.

 

청라시티타워가 완공되면 국내 최고 높이의 전망 타워이면서 세계에서 여섯 번째 높은 타워로 기록된다. 최상층에는 천정이 개방된 탑플로어·스카이데크(378m)가 설치되며, 최고의 높이에서 도시와 바다를 전망할 수 있는 고층 전망대(27~28층, 351~360m), 포토존과 땅을 바라보며 스릴을 느낄 수 있는 글라스플로어(22층, 328.5m)도 조성된다. 이밖에 360도 전망이 가능한 스카이워크(22~26층, 328.5~351m), 외부 전망 공간인 루프탑(11층, 148.5m), 저층 전망대(9~10층, 135~139.5m) 등도 들어선다.

 

스타필드 청라도 오는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현재 터파기 및 파일 공사 등 건축을 위한 기초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청라국제도시 2블록 16만5000㎡(5만 평) 부지에 조성되는 스타필드 청라는 쇼핑·문화·레저·엔터테인먼트 시설을 갖춘 복합쇼핑몰로 1조3천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글로벌 유통앵커기업 유치를 통한 동북아 최고의 유통 거점 구축과 청라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인천경제청이 사업 대상부지를 LH로부터 직접 매입, 추진하고 있다.

 

처음 계획보다 투자비와 연면적이 크게 늘어났고 용도도 당초 판매시설에서 문화 및 집회시설, 위락시설, 숙박시설 등이 추가됐다. 쇼핑몰 개념뿐이었던 스타필드 청라가 테마파크, 호텔 등을 갖추고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를 추구하는 신개념 쇼핑몰로 바뀐 것이다. 전국 스타필드 가운데 호텔과 테마파크가 들어서는 곳은 청라가 유일하다.

 

청라의 지리적 입지와 잠재력을 증명하고 있는 스타필드 청라는 국내 대기업과 외국 투자기업 간 합작을 통해 진행되는 대규모 투자유치사업으로, 공사 기간 중 4천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이 예상되는 등 청라국제도시개발 및 투자 유치 활성화는 물론 관련 산업의 동반성장을 통한 지역경기 부양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계획됐던 대형 프로젝트들이 본격화하면서 청라국제도시의 도약에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천경제자유구역을 구성하고 있는 청라를 비롯해 송도·영종국제도시의 투자유치 및 개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남용우 기자 ]

남용우 기자 kgna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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