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미희 감독 "무실세트 우승?…그런 기사 안나왔으면 좋겠다"

2020.09.04 16:51:12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컵대회 사상 첫 무실세트 우승을 점치는 기사가 숱하게 나오는 가운데 정작 사령탑은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다.

 

박미희 감독은 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리는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 대회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준결승을 앞두고 "그런 기사가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감독이 그런 기사라고 언급한 것은 흥국생명의 컵대회 사상 첫 무실 세트 우승 가능성을 다룬 기사를 말한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가세하면서 벌써 V리그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히는 흥국생명은 '모의고사'나 다름없는 이번 컵대회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뽐내고 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3경기 연속 셧아웃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박 감독은 "경기에는 너무 많은 변수가 작용한다. 어쨌든 우리가 잘해야지 이기는 것"이라며 "우리가 얼마나 최선을 다해서 경기하느냐, 그리고 선수들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얼마나 발휘하는지가 중요할 뿐 무실세트 우승은 무의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선수들이 결과에 신경 쓰지 말고 착실하게 과정을 밟아나가며 다가오는 V리그를 잘 준비하길 바라는 사령탑의 본심이 담겼다.

 

그는 "새로 온 선수들이 새로운 분위기,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필요한 법인데, 생각보다 잘 적응하고 있다"며 "우리도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에 만족하지 않고 조금씩 조금씩 바라는 모습으로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admi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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