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구 여제’ 김연경과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하며 올 시즌 최강 전력을 갖추게 된 인천 흥국생명이 프로배구 컵대회 통산 두번째 우승 달성에 실패했다.
흥국생명은 5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서울 GS칼텍스에 세트 스코어0-3(23-25 26-28 23-25)으로 완패했다.
이로써 지나 2010년 수원 대회 이후 10년 만에 정상에 도전한 흥국생명은 우승 문턱에서 조직력을 앞세운 GS칼텍스의 벽을 넘지 못했다.
반면 3년 만에 컵대회 정상에 오른 GS칼텍스는 통산 4번째 우승으로 역대 여자부 최다 우승 기록을 세웠다.
흥국생명은 이재영(17점)과 루시아 프레스코(등록명 루시아·16점), 김연경(13점)이 두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206㎝로 국내 최장신 외국인 선수인 메리타 러츠(등록명 러츠·25점)와 이소영(18점), 강소휘(14점)를 앞세운 GS칼텍스의 조직력을 뚫기에는 역부족이었다.

GS칼텍스는 흥국생명의 주포 이재영의 체력을 빼기 위해 목적타 서브를 집중적으로 넣었고 러츠, 문명화(189㎝) 등 장신 블로커들을 흥국생명 왼쪽 공격수들에게 끈질기게 붙여 공격을 봉쇄했다.
날카로운 서브와 결정력 높은 공격으로 대회 내내 맹활약한 강소휘는 기자단 투표에서 30표 중 14표를 받아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뽑혔고 11년 만에 국내 무대에 복귀한 김연경이 수훈선수(MIP)에 선정됐으며 흥국생명 센터 이주아는 대회 라이징스타상을 받았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