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통화량 많을 때 모바일119 이용하세요~"

2020.09.08 11:50:31 2면

도, 긴급신고 누락 방지 위한119 웹페이지 구축

 

경기도가 호우특보나 태풍특보와 자연재해로 119 통화량이 급증하는 비상 상황을 대비해 모바일로 신고 접수가 가능하도록 '119신고 웹페이지'를 구축한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 119신고접수대는 평상시 전화 접수대를 42대 운영해 시간당 1260건의 통화를 처리하고, 비상시에는 전화 접수대를 130대로 확대해 시간당 3900건의 신고 접수를 처리하고 있다. 그러나 호우특보, 태풍특보 발령 등이 발생할 경우에는 통화량이 급증해 전화 신고를 전부 대응하기 어렵다.

 

지난해 9월 전국에서 3명의 사망자를 발생시킨 초강력 태풍 '링링'이 한반도에 몰아쳤을때 도내 119 신고 건수는 평소보다 무려 36.5배 증가한 시간당 8984건이 집계되기도 했다.

 

폭증하는 119 신고로 사고 접수가 늦어져 피해를 입는 일도 일어났다.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강타한 지난 3일 부산에서는 60대 여성 A씨가 태풍으로 인해 깨진 유리 창문 파편에 왼쪽 손목과 오른쪽 팔을 다쳤다. 이에 A씨의 가족은 곧바로 119에 신고했으나, 통화 폭주로 인해 전화연결은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112로 전화해 경찰의 도움을 받았지만, A씨는 응급처치 지연으로 인한 과다출혈로 끝내 숨을 거뒀다.

 

경기도에서 구축하는 119 웹페이지 신고시스템은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추진된다.

 

‘119신고 웹페이지’는 모바일 홈페이지를 통해 긴급신고(인명구조)를 선별, 우선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비스는 신고자의 정확한 위치정보 확보를 위한 기능이 첨부돼, 모바일 웹페이지로 신고하면 핸드폰 자체 위치정보(GPS)가 소방당국에 자동 전송되는 기능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웹페이지에는 신고자에게 전화 안내가 어려운 CPR 동영상과 응급행동 메뉴얼 등이 담길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 시작한 시스템 개발은 오는 12월 완료될 예정이며, 총 사업비 4억2500만원이 투입된다. 이르면 올해 말 이용이 가능하다.

 

임수석 도 소방재난본부 재난종합지휘센터 소방장은 "(기존 체계에서는) 대형재난으로 119신고 폭주시 접수 누락에 대한 우려가 있다"며 "119신고 웹페이지 제공은 지속되는 통화대기로 신고를 포기하는 전화에 대한 대응 문제를 해결해 도민의 편의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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