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민 53.5% "현행 입시제도 미래교육에 적절치 않다"

2020.09.10 14:31:33 1면

경기도교육청 '미래교육 인식 여론조사' 결과 발표
도민10명 중 9명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교교육 역할 변화 필요하다' 응답

 

경기도민 53.3%가 ‘현행 입시제도가 미래교육에 적절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도민 10명 중 7명꼴로 코로나 상황에서 수능 재연기를 찬성했지만 수능을 앞둔 고교생 자녀를 둔 학부모와 학생의 수능 재연기 찬성율은 각각 64%, 5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경기도교육청은 10일 ‘미래교육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코로나19 상황에서 온라인 수업 전환에 따른 학교 교육과 미래교육에 대한 인식과 기대 등 도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진행됐다.

 

경기도민 10명 중 7명은 ‘수능 재연기’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자녀나 초등학생 학부모들의 찬성율이 73%로 높았다. 상대적으로 실수요자인 수능 입시를 앞둔 고교생 자녀는 둔 부모들(64%)과 고교생(56%)의 찬성율은 낮았다.

 

특히 ‘현행 입시제도가 미래교육에 적합하다’(41%)는 의견보다 부정적 반응이 53.3%로 더 높았다. 입시제도 당사자인 초·중·고등학생 자녀를 둔 40~50대 계층에서 부정적 반응이 높았다.

 

‘미래사회에 대비한 학교 교육의 역할 변화 필요’를 묻는 질문에는 도민 10명 중 9명꼴(94.5%)로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학교교육 변화에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36.8%), ‘감염병 등 전 세계적인 건강 위험 요인’(21.2%), ‘학령 인구 감소’(19.3%) 순으로 조사됐다.

 

미래사회 학교 모습으로는 ‘교과서를 벗어나 학습자의 흥미, 장래 희망, 진로 등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운영’(43.3%)이 가장 많이 꼽혔고, ‘협력적 문제해결을 위한 연대’(14.4%), ‘주요 교과의 지식 공부가 아닌 학습하는 방법을 학습’(12.2%) 순으로 응답했다.

 

또 학생 개별교육과정 운영에 대해서는 도민 10명 중 9명(89.3%)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미래학교가 성공적으로 운영(1+2순위) 되기 위해서는 ‘미래교육을 위한 물리적 환경 및 디지털 인프라 구축’(36.3%), ‘교사의 전문성과 열의’(35.5%), ‘교과과정, 수업 및 평가 방법 등의 변화’(32.4%)가 중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경기도교육청 김주영 대변인은 “코로나19로 인한 교육환경의 급속한 변화에 따라 미래교육 방향에 대한 도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학생들이 경쟁을 통한 성장보다 스스로 주도하는 삶의 힘을 길러 더불어 살아가는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교육 체제를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여론조사는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실이 지난 8월 28일부터 30일까지 여론조사업체 KSO(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경기도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포인트, 응답률은 10.2%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박한솔 기자 hs6966@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