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미라클이 용인 빠따형을 꺾고 선두 추격의 속도를 높였다.
연천은 28일 광주시 곤지암 팀업캠퍼스에서 열린 2020 독립야구단 경기도리그 39차전에서 문지완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용인을 8-6으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19승 3무 17패(승률 0.528)가 된 연천은 리그 선두 파주 챌린저스(23승 2무 14패·승률 0.622)와의 승차를 3.5경기 차로 좁히며 정규리그를 9경기 남겨둔 상태에서 선두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연천은 1회초 1사 후 이희준의 볼넷과 홍성윤의 좌중간 2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뒤 3회에도 이희준의 중전안타와 김나눔의 우중간 2루타로 1점을 추가, 2-0으로 앞서갔다.
그러나 연천은 3회말 용인 김동영에게 몸에 맞는 볼, 박세훈에게 번트안타를 허용한 뒤 서지호에게 우중간 2타점 3루타를 맞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5회에도 1사후 박세훈의 내야안타, 최현성의 볼넷, 권현우의 중전안타에 이은 송구 실책과 이재원의 좌중간 2루타 등으로 3점을 내줘 2-5로 역전당했다.
반격에 나선 연천은 7회초 1사 후 김대훈의 우전안타와 이희준, 홍성윤의 연속 볼넷을 만루 기회를 잡은 뒤 김나눔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추가했고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문지환이 용인 두번째 투수 유재훈에게 좌월 만루 홈런을 뽑아내며 7-5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기세가 오른 연천은 김민준의 내아안타로 다시 득점 기회를 이어갔고 상대 투수 폭투로 2루까지 진출한 뒤 황수려의 우익선상 2루타로 1점을 더 뽑아 8-5로 달아났다.
승기를 잡은 연천은 7회말 1사 후 서지호에게 볼넷을 허용한 데 이어 수비 실책으로 3루까지 진루를 허용했고 두번째 투수 천원석의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이후 허준혁을 마운드에 올려 용인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2점 차 승리를 지켰다.
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고양 위너스가 파주를 7-6, 1점 차로 힘겹게 따돌리고 3연승을 질주했다.
16승 5무 18패(승률 0.471)가 된 고양은 2위 연천을 2경기 차로 추격했고 선두 파주와의 격차도 5.5경기차로 좁혔다.
4-3으로 앞서가던 고양은 9회초 안타 3개와 볼넷 1개로 3점을 내줘 4-6으로 역전당하며 패색이 짙어지는 듯 했지만 9회말 전세민의 볼넷, 박건형의 좌중간 3루타, 김민석의 우전안타를 묶어 2점을 뽑아 6-6 동점을 만들었다.
고양은 계속된 1사 1루에서 윤강혁의 3루 땅볼로 1루주자 김민석이 2루에서 아웃돼 2사 1루로 득점 기회가 바뀐 뒤 길라온의 유격수 내야안타 때 유격수가 2루에 던진 볼이 뒤로 빠지면서 윤강혁이 홈까지 파고들었고 홈에서 세이프가 선언되며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만들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