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이번 주가 리그 2위 수성의 최대 고비

2020.10.05 15:07:36 11면

이번 주 천적 롯데, 수도권 라이번 두산과 잇따라 만나
올 시즌 롯데에 2차례 스윕패 등 4승 8패로 열세
2위 수성 위해 롯데, 두산 전 모두 위닝 시리즈 필요

 

추석 연휴가 낀 지난 주 4승 3패의 무난한 성적을 거두며 리그 2위를 유지한 kt 위즈가 이번 주 천적 관계인 롯데 자이언츠를 상대로 2위 굳히기에 도전한다.

 

kt는 6일부터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와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두산 베어스를 홈으로 불러들여 3연전을 갖는다.

 

kt는 5일 현재 70승 1무 53패, 승률 0.569로 리그 2위에 올라 있지만 3위 키움 히어로즈(72승 1무 57패·승률 0.558)에 1경기 차, 4위 LG 트윈스(68승 3무 55패·승률 0.553)에 2경기 차로 쫒기고 있고 리그 5위 두산 베어스(66승 4무 55패·승률 0.529)와의 승차도 3경기 차에 불과하다.

 

정규리그 종료까지 20경기를 남겨 두고 있는 kt로서는 이번 주 천적 롯데와의 주중 3연전과 수도권 라이벌 두산과의 주말 3연전이 2위 수성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kt는 올 시즌 롯데와의 상대 전적에서  4승 8패(승률 0.33)로 뒤져 있다.

 

올 시즌 kt가 상대한 9개 구단 중 상대전적에서 kt에 앞서는 구단은 리그 선두 NC 다이노스(5승 1무 10패)와 롯데, LG(7승 8패) 등 3개 팀 뿐이다.

 

 

리그 선두 NC(76승 4무 43패·승률 0.639)와의 승차가 8경기로 벌어진 상황에서 kt로서는 남은 경기에 선두 추격보다는 2위 수성에 촛점을 맞춰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천적 관계인 롯데와의 이번 주중 3연전에서 위닝 시리즈 이상의 성적이 필요하다.

 

올 시즌 롯데를 상대로 두차례나 스윕패를 당한 경험이 있는 kt가 이번 롯데와 원정 3연전에서 또다시 스윕패를 당한다면 중위권으로 추락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kt는 더욱이 올 시즌 롯데와의 원정 6경기에서 단 1승만 올렸을 정도로 부산 원정에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가 지난 주 6경기에서 5승 1패의 상승세를 탄 것도 kt에게는 부담이 될 수 밖에 없다.


kt가 롯데를 상대로 위닝시리즈 이상의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6일 열리는 13차전 승리가 중요하다.

 

 

지난 4일 LG와 홈 경기에서 강백호의 멀티 홈런 등 홈런 3방을 터뜨리고도 불펜진이 무너지며 8-13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던 kt는 6일 열리는 롯데와의 시즌 13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 분위기 반전과 함께 2위 수성의 발판을 마려하겠다는 각오다.

 

에이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를 선발로 예고한 kt는 홈런 42개로 이 부문 선두에 올라 있는 멜 로하스 주니어와 강백호, 유한준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선을 물론 배정대, 황재균으로 구성된 테이브 세터가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고 하위타선에서는 조용호, 장성우가 제 몫을 다하고 있는 만큼 투수진만 안정을 찾는다면 충분히 롯데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 이상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일 삼성 라이온즈 전에서 6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던 데스파이네가 이번 롯데 전에서 제 기량을 찾아 승리를 챙겨준다면 kt의 2위 수성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가 주말 홈에서 맞붙을 두산과의 3연전도 롯데 전 못지 않게 중요하다.

 

kt는 올 시즌 두산 전에서 7승 5패로 앞서 있지만 두산이 지난 주말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스윕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주중에 리그 9위에 머물러 있는 SK 와이번스(42승 1무 83패·승률 0.336)를 만나 연승 가도를 달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팀 창단 후 처음으로 가을야구 잔치 초대장을 눈앞에 둔 kt가 2위 수성의 고비가 될 이번 주 롯데와 두산을 상대로 좋은 결과를 얻어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 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지난 주말 키움을 상대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리그 최하위 한화 이글스(38승 2무 84패·승률 0.311)와의 승차를 2.5경기 차로 벌린 SK는 이번 주 홈에서 두산과 주중 3연전을 치른 뒤 주말에는 KIA를 상대로 광주 원정에 나선다.

 

두산과 3승 10패, KIA와 5승 8패로 열세인 SK가 꼴찌 추락을 막기 위해서는 남은 경기에서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만 한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정민수 기자 jm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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