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ASF·독감유행'까지…경기도 '초긴장'

2020.10.13 20:00:00 1면

원인불명의 확진자 발생에 따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우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에서 1단계로 완화하면서, 경기도가 초긴장 상태에 놓였다.

 

특히 지난 7일 114명 이후 줄곧 두 자릿수를 기록한 지 엿새 만에, 또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된 지 이틀 만인 13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다시 100명대에 올라서자 긴장상태는 극에 달하고 있다.

 

13일 0시 기준 전국은 102명, 경기도는 전날 29명의 확진자보다 9명 늘어난 3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잠복기가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상관성은 떨어진다고 볼 수 있으나, 긴장감을 늦출 수는 없는 노릇이다.

 

문제는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양주‧포천시 육군 부대, 의정부 재활병원 등에서 무더기로 발생했고, 고양, 안양, 남양주시 등에서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코로나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실내 50인, 실외 100인 이상 모임이 제한에서 자제로, 교회의 경우 예배실 좌석 수의 30% 이내에 한해 대면예배가 가능해졌다. 스포츠 행사도 수용 인원의 30%까지 관중 입장이 허용됐으며 이는 추후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실내‧외 국공립시설은 이용인원 절반 수준으로 제한적으로 운영된다.

 

복지관, 경로당, 장애인주간보호시설, 지역아동‧다함께돌봄센터 등 사회복지이용시설과 어린이집 운영도 정상화 됐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정부의 이 같은 방침이 시기상조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겨울철 찾아오는 유행 독감과 코로나19 깜깜이 확산 등이 겹칠 경우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난 9일 강원도 화천에서 아프리카 돼지열병(ASF)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2년여간 ASF와 코로나19로 계속 비상근무를 해온 공무원들은 앓는 소리를 하고 있다. 순번대로 돌아가는 비상근무에 가정생활이 파탄날 지경이라는 아우성도 들린다.

 

경기도 한 직원은 "수도권내에 코로나가 확실하게 잡히지 않았는데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은 좀 이른감도 있다. 또 다시 유행이 확산되면 지금 껏 조심한 일이 헛수고가 될 수도 있어 불안하다"며 "지금 상황이 빨리 끝나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만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도내 지자체 한 직원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어도 시군별로 지자체장의 판단 하에 1.5단계 이상으로 유지하고 있다.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조치는 여전하다"며 "특히 우리 시는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인구 대비 코로나 감염자가 많은 위험 지역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인한 확진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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