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메가리전’, 교착상태인 남북관계를 푸는 단초

2020.10.13 16:22:24 2면

경기연구원, '남북통합 신성장엔진 한반도 메가리전' 발간… 비전과 추진방향 제시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를 풀어가기 위해서는 ‘한반도 메가리전(Mega-Region)’과 같은 남북 공동의 미래전략이 필요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경기연구원은 13일 ‘남북통합 신성장 엔진 한반도 메가리전’을 발간하고 한반도 메가리전의 비전과 구체적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메가리전’은 교통-물류 인프라를 공유해 경제·산업적 연계가 긴밀하며 사람과 자본이 집적하는 인구 1000만명 이상의 도시 네트워크를 말하다.

 

‘한반도 메가리전’은 남북한의 수도권과 접경지역으로, 한국의 수도권과 북한의 평양권 및 황해남북도 지역을 포함해 인구와 산업 규모에서 한반도의 약 절반을 차지한다.

 

구체적으로 북한은 평양권, 평성시, 강서군, 남포시, 황해남도 해주, 강령, 연안, 황해북도 개성, 개풍 송림, 사리원 등으로 북한인구 2340만명의 약 40%(890만명)에 달한다.

 

한국 수도권은 서울, 경기, 인천으로 구성되며 인구수 약 2600만명으로 북한 광역 수도권 인구와 합치면 약 3500만명으로 한반도 인구의 46%를 차지한다.

 

이는 경기만-한강하구는 ‘동아시아 지중해’의 관문이며 남북한이 한강하구를 공동으로 활용해 한반도와 세계(동아시아)를 연결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반도 메가리전의 비전은 ‘남북통합 한반도 경제권의 심장, 신성장동력’으로 설정했으며, 역사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이었던 한강하구-서해 경기만 지역에 만안 경제권을 구축해 통합된 한반도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육성하자는 것이다.

 

경기연구원은 한반도 메가리전 추진전략으로 ▲서해경기만-한강하구 권역을 중심으로 남북 통합경제권 실험 ▲남북간 주요 도시・산업지대, 경제개발구로 협력 확대 ▲수도권-평양권을 하나의 경제권으로 설정 등을 제안했다.

 

이정훈 경기연구원 북부연구센터장은 “한강하구는 민간의 항해와 남북간 일상 교류가 가능한 곳이라는 점을 기반으로 하여 평화적 활용과 남북간 민간교류 활성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며 “한반도 메가리전의 효과적 추진을 위해 국내외 기관, 주체가 참여하는 거버넌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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