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의 달인' 양진철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 "경기도의 위상에 걸맞는 청으로 거듭날 것"

2020.10.14 20:00:00 3면

양 청장, 모호했던 명칭 '경기' 지명 넣기로 제안
평택 현덕지구 개발사업자 지정취소 대법원 승소‥사업 추진 '박차'

지난 2월 제6대 경기경제자유구역청장으로 취임한 양진철 청장은 1991년 행정고시로 공직에 입문해 경기도의 요직과 10여곳의 기초자치단체 부시장을 역임했다. 행정의 달인이라 불리우는 양청장은 취임 후 12년간 사용해온 황해경제자유구역청이라는 명칭을 경기경제자유구역청으로 바꿨다. 경기경제자유구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그의 열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를 만나보았다. -편집자주

 

 

"취임 전 사람들에게 황해청을 물어보니 제대로 아는 사람이 드물더군요"

 

청장 취임전 주변사람들에게 황해청에 대해 알아보던 양 청장은 청에 대한 인지도가 너무 떨어진다는 점에 고민을 했다. 그래서 취임 전부터 가장 먼저 명칭을 바꾸기로 했다.

 

양 청장은 “경기도 내에서도 해양수산부 산하에 있는 별개의 정부 기관으로 인식될 정도로 황해청에 대한 인식은 너무나 없었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을 비롯한 다수의 자유구역청이 광역단체명을 쓰는 것처럼 경기경제자유구역청도 경기도라는 유명한 브랜드를 앞세워 정체성을 확립할 필요가 있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래서 취임 후 6개월동안 이같은 안을 제안해 관련 절차를 밟았고, 의회에서 최종 승인을 하면서 지난 9월 의회의 승인을 받아 10월부터 경기경제자유구역청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게 됐다.

 

양 청장은 취임 후 시흥 배곧지구의 경제자유구역 승인, 355억원 규모의 현대모비스 평택 포승지구 투자 유치 등 여러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시흥 배곧지구 확보는 눈에 띄는 성공이라고 했다.

 

양 청장은 “시흥 배곧지구가 지난 6월 11일 추가로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다”며 “경제자유구역이 추가로 확대돼서 지정되는 것은 전국적으로 처음일 것이다. 전임 청장들과 직원들의 노력이 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시흥 배곧지구에는 육‧해‧공 무인이동체 기반시설인 대우조선해양 시험수조와 미래모빌리티 연구센터가 완공돼 있다”며 “지능형무인이동체 연구센터가 건립 중이고 서울대와 시흥시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사업방법, 연구소, 참여업체가 모두 선정돼있기 때문에 비교적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양 청장은 또 평택 현덕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취소로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 중이며, 이를 통해 현덕지구 개발 사업을 보다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양 청장은 “경기경제청이 지난달 대법원에서 승소해 현덕지구 사업자 지정취소가 됐다”며 “거의 20곳에 가까운 사업자들이 참여의사를 보이고 있다. 오는 12월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내년부터는 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사업자 선정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공약인 개발이익 도민환원제를 실천해 해당 지구에서 발생한 수익을 도민에게 환원한다는 업체를 우선으로 선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18년 8월 제기된 평택 현덕지구 개발사업시행자 지정취소에 대한 행정소송은 1심, 2심을 거쳐 지난달 24일 대법원에서 최종적으로 경기경제청이 승소하면서 마무리 됐다.

 

올해 말 준공을 앞둔 평택 포승지구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양 청장은 “물류는 올해 안에 전부 계약이 성사될 것으로 보이며 많은 곳에서 산업단지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도는 지난 8월 평택 포승지구에 국내 최대 규모의 자동차부품 제조기업인 현대모비스의 전기차 전용부품 공장을 유치했다. 내년 하반기부터 매년 15만대 분량의 전기차 전용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로 경기경제청은 지난달 16일 개청 이래 처음으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성과평가에서 ‘A’등급이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받았다.

 

양 청장은 “경기경제청은 30여명 남짓한 소수가 자부심을 갖고 업무를 수행해 나가고 있다”며 “경기라는 명칭을 앞세운 만큼 경기도의 위상에 걸맞게 현재 진행중인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나갈것"이라고 다짐했다.

 

[ 경기신문 = 유진상·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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