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 실학자 반계 유형원의 사상과 업적을 조망하는 기획전 ‘반계수록, 공정한 나라를 기획하다’가 실학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 실학박물관(김태희 관장)은 ‘반계수록’ 저술 350주년, 간행 250주년을 맞아 유형원의 사상적 고향인 전남 부안군과 특별기획전 및 학술행사를 공동개최한다고 밝혔다.
특별전은 19일부터 내년 2월 말까지 진행되며, 학술행사는 오는 23일 열릴 예정이다.
유형원의 대표 저술인 ‘반계수록’은 그의 사상과 국가 건설안이 담긴 대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30여 종의 유물과 2종의 영상으로 연출된다.
다산 정약용 집안에서 소장했던 ‘반계수록’과 이 서적이 전국적으로 배포되는 상황을 기록한 ‘유형원 증손의 편지 2통’, 1781년 목판본으로 간행된 ‘반계수록’ 전체를 만나볼 수 있다.
전시는 ▲청백리 후손, 집안의 불행과 국가의 치욕을 겪다 ▲개혁의 땅, 부안에서 필생의 역작을 쓰다 ▲공정한 나라를 기획하다 ▲100년의 기다림, 당파를 뛰어넘어 실학을 일으키다 등 4개 주제로 구성됐다.
각 주제별로 유형원의 삶과 시대에 대한 문제 의식, 그의 학문 공간, ‘반계수록’의 편찬 배경 및 구성, 저술 100여년 후 인정 받아 간행된 사실 등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유형원의 개혁 사상을 면밀히 살펴보고,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실학은 무엇인가?' 등 다양한 생각을 해보는 뜻 깊은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