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파크 통해 한국형 실리콘밸리 도약

2020.10.27 14:04:36 16면

인천스타트업파크 12월 개장...본격 운영 시작
새로운 산업생태계 구축의 중심역할 기대

 

 오는 12월 개장하는 인천 스타트업파크가 ‘한국형 실리콘밸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국제도시에 조성 중인 인천 스타트업파크의 성공적인 운영을 통해 인천은 물론 우리나라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인천시는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가 미국 실리콘밸리, 중국 중관촌(中關村)과 같은 개방형 혁신 창업거점을 구축하기 위해 추진한 공모사업에서 1위로 선정됐다. 이후 국비 120억 원을 포함해 총 241억 원의 예산을 투입, 송도 투모로우시티에 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개방형 앵커시설을 조성 중이다. 현재 마무리작업이 한창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혁신적인 스타트업 인력 확보와 민·관이 참여하는 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국제적인 투자유치 경쟁력을 강화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유니콘기업을 육성, 기술 기반 인프라를 제공하고 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인천스타트업파크를 추진하게 됐다.

 

인천경제청이 주관하고 인천테크노파크(TP)와 함께 민간 운영사로 신한금융지주와 셀트리온이 선정돼 4년 간 운영에 참여한다. 신한금융지주는 이 기간 매년 30억 원의 운영 예산을 지원한다.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미래 혁신기술(바이오·헬스케어, 빅데이터, AI, IoT 등) 중심의 스타트업 지원, 글로벌 특화 창업단지 조성, 스타트업 멤버십& 아카이빙 운영을 비롯해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발굴, 입주기업 지원·관리 등 민간 부문 운영 전반을 맡는 한편 스타트업 육성·지원을 위한 500억 원 규모의 펀드도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셀트리온은 49억 원 상당의 현물을 투자해 바이오·헬스케어부문 스타트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인천 스타트업파크의 전체적인 구성은 ▲공공 주도형 혁신 아이디어들을 전담 육성하기 위해 관련 기업과 기관들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게 될 인스타 I(6051㎡) ▲민간 중심의 육성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및 벤처들이 입주하고 상호 교류하며 개방된 환경에서 아이디어를 연구하게 될 인스타II(5384㎡) ▲스타트업들의 편의시설 및 휴식과 협업공유 공간으로 향후 꾸며질 인스타III(2348㎡)로 이뤄진다.

 

3개 타워의 중심에 위치한 오픈광장(4135㎡)에는 대형전광판이 설치돼 각종 회의, 문화·공연, 리빙랩, 실증캠핑존 등 시민 이용은 물론 스타트업 기업 간 네트워킹 공간 등으로 활용된다.

 

개방형(1인) 120실, 독립형(4인~50인) 59실, 회의실 59개 등을 갖추고 있으며 각 타워 별로 층마다 간단한 업무 및 손님 대기실, 미팅 장소로 활용이 가능한 휴게 공간도 조성됐다. 전체 상주인원은 14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 플랫폼은 인공지능과 데이터 기술 기반 창업기업들의 특성별로 일반, 데이터기반, 인공지능기반으로 구분된다. 초기 스타트업부터 유망 스타트업까지 성장 단계별 맞춤형 클라우드 IT인프라와 개발환경, 실증지원, 학습데이터 제공 등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제4차 산업혁명 기술기반 스타트업 육성을 담당하게 된다.

지난 2월 스타트업·협업기관·서비스시설 유치 전략 및 운영방침을 수립하고 리모델링 공사, 시스템 구축, 감리용역 발주 및 착공 등을 거쳐 모집 공고를 통해 12월부터 스타트업들이 단계적으로 입주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연구기관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업무협약을 체결, 4차 산업혁명 기반의 스타트업 육성과 창업 생태계 조성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협약의 골자는 ▲입주자 대상 인공지능·빅데이터 기술 상담(컨설팅) 지원 ▲실무 중심 빅데이터 인공지능 교육 프로그램 운영을 통한 신규 인재 양성 ▲국가연구과제 등 수행을 위한 인천경제청 스마트시티 데이터 공유 및 연구결과물에 대한 실증 지원 ▲ETRI 연구자 파견 등을 중심으로 인천 스타트업파크의 창업 생태계 육성과 관련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인천경제청과 ETRI는 지난 4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2020 제1차 정보통신 방송기술 개발사업 및 표준화’ 국가공모사업에 함께 선정돼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한 ‘데이터맵 기반 인공지능 빅데이터 탐색활용 핵심기술개발 과제’를 오는 2023년까지 진행하는 등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인천 스타트업파크는 지난 7월 공공육성 주도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게 될 미래 유망 스타트업 57개 사 선정을 완료했고, 이달 초 민간육성 주도 프로그램을 지원받게 될 80여개 사도 선정했다.

 

또 육성 프로그램 지원을 위한 관·산·학·연의 거버넌스도 구축돼 연세대, 인하대, 인천대, 세종대, 청운대 등 대학들과 민간육성기관인 신한금융그룹, 셀트리온그룹 및 인천국제공항공사, 인천도시공사, 인천항만공사,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의 기관, 국내·외 육성 엑셀러레이터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유망 스타트업들에 대한 실증 지원도 본격화하고 있다. ‘2020년 인천 스타트업 파크 실증 상용화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스마트시티, 바이오, 정보보안, 공유경제 등 4개 분야의 5개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주)위드라이브(빅데이터) ▲스마일시스템(주)(O2O) ▲(주)에스티에스바이오(바이오) ▲시큐레터(주)(인공지능·보안) ▲디큐월드(사이버 교육) 등으로, 이들은 각각 최대 1억8천만 원의 상용화 지원 비용과 스타트업파크 내 다른 연계 지원사업의 혜택도 받는다.

 

실증 상용화 지원 프로그램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제품‧서비스를 개발하더라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실증 상용화 단계를 넘지 못하고 사업을 확장하지 못하는 유망 스타트업들의 문제점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여기에 선정된 기업들은 올 연말까지 현재 인천경제청과 인천공항공사, 인하대 병원 등 실증기관 내 공간, 데이터, 플랫폼·인프라, 전문 인력 등을 실증자원으로 활용하고 서비스의 실증을 수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과 이용자들의 의견과 다양한 요구사항 등도 검증, 수집하고 있다.

 

이들이 실증하고 있는 서비스는 ▲시민 참여형 교통정보 수집 플랫폼 ‘위드라이브’ ▲공항기반의 여행편의 플랫폼 ‘프리러그’ ▲낮은 비용으로 독성약물의 노출과 감염 위험을 차단하는 ‘폐쇄형 약물전달장치’ ▲인공지능 알고리즘을 활용한 이메일 보안서비스 ‘시큐레터’ ▲어린이 디지털 시민의식 교육 및 평가 프로그램 ‘디큐월드(DQ World) 플랫폼’ 등이다.

 

인천경제청은 인천 스타트업파크를 통해 공공의 자원과 민간의 역량이 융합된 자생적인 스타트업 지원 생태계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각종 지원 프로그램 운영을 기반으로 4차산업혁명 기반 혁신기업 450개 사 육성, 글로벌 인재 2000명 양성, 글로벌 진출 지원 400개 사, 민간·공공 파트너(협력) 실증 프로그램 30개 발굴, 일자리 1500개 창출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원재 인천경제청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인천과 우리나라의 경제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해서는 혁신 벤처와 스타트업의 발전이 중요하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며 “혁신적인 스타트업과 인력 보유가 도시의 핵심 역량으로 대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스타트업파크의 성공적인 조성을 통해 인천지역 경제 생태계의 혁신성장을 지원하고, 국내뿐 아니라 해외 스타트업 육성기관 및 혁신기업과의 협력 방안도 적극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인천 = 남용우 기자 ]

남용우 기자 kgnam@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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