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가 오는 12월 20일까지 '평온의 섬(A Small Island I Call Peace)' 展을 개최한다.
'평온의 섬'은 '2020 랜덤 액세스'의 마지막 프로젝트다.
센터는 백남준의 실험적인 예술정신을 공유하는 신진 작가들을 소개하고 동시대 미디어 아트의 동향을 살펴보는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년 간 6명의 아티스트를 소개했으며, 올해는 오주영, 신승렬, 함혜경 세 명의 작가를 선정했다.
현재 열리고 있는 함혜경 작가의 전시는 앞서 펼쳐진 오주영 작가와 신승렬 작가의 전시에 이어 랜덤 액세스 프로젝트의 마지막을 장식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에서 볼 수 있는 작품은 단편적인 문장들을 재구성해 실제와 허구를 하나로 엮고, 수집된 장면을 편집해 누군가의 이야기로 시각화한 것이다.
작가는 작품 속 화자를 통해 누구나 겪는 삶의 이야기를 전달한다. 그 이야기에 담긴 수많은 감정들은 어느새 관객 자신의 것이 된다.
어딘가 권태롭고 의미 없는 삶을 살아가는 듯한 보통의 화자를 세상 밖으로 데려가 주고 싶었다고 작가는 말한다.
관객은 화자의 이야기에서, 허구와 현실의 모호한 경계에서, 그리고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 이미지와 텍스트 사이에서 발생되는 여러 해석에서 나름대로의 의미를 찾게 된다.
작품에 몰입하고 각자의 메시지를 찾는 과정에서 관객은 스스로를 위로하게 될 것이란 기대다.
[ 경기신문 = 박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