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의 추억 형사, 경찰서장 되다

2004.07.11 00:00:00

영화 '살인의 추억'의 실제 주인공인 강력계 형사가 말단인 순경에서 시작, 경찰의 꽃인 서장이 됐다.
지난 9일 전북 임실서장으로 발령난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 강력계장 하승균(58)경정.
하 경정은 '화성 연쇄살인사건'의 수사를 지휘하며 기록한 사건자료와 수사일지 등을 모아 지난해 '화성은 끝나지 않았다'는 자전에세이를 출간, 화제가 되기도 했다.
1971년 순경으로 경찰에 입문한 뒤 30년이 넘도록 강력계 형사의 길만을 걸어온 하 경정은 '광주 여대생 공기총 피살사건', '포천 농협 총기강도 사건'을 해결하는 등 국내 경찰중 최고의 사건통으로 손꼽힌다.
정년을 2년 앞둔 하 경정이 총경이 아닌 경정 직급으로 경찰서장에 발령난 것은 그동안의 경기경찰의 얼굴로 민생안정의 첨병으로 몸을 아끼지 않은 데 대한 배려로 알려졌다.
'나는 너를 알고 있다. 우린 꼭 만날 것이다. 널 미치도록 잡고 싶다(살인범에게 보내는 편지)'고 에세이에서 밝힌 하 경정은 "강력계 형사로 영원히 남고 싶었는데…" 라며 시원섭섭한 심정을 밝혔다.
최갑천기자 cgapc@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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