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표 초상화, 양주 청련사 소장 불상 등 6점 경기도문화재 신규 지정

2020.12.03 10:18:48

 

경기도는 지난달 26일 경기도문화재위원회를 열고 18세기 중후반 초상화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양주 회암사지 박물관의 ‘안표 초상화’와 ‘교지’, 양주 청련사에서 소장하고 있는 석조지장보살좌상을 비롯해 불상․불화 등 5점을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조선 후기 문신 안표(1710~1773)의 초상화는 정교한 안면묘사와 인물의 전체적 공간구성 등에서 18세기 중후반 초상화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는 반신상 초상화로 원래의 족자 장황(화첩이나 족자를 꾸며 만든 것)의 형태를 잘 보존되고 있다.

 

1754년 발급받은 홍패(과거 합격자에게 내어주던 증서)로 내용이 온전하게 보존된 교지 또한 양주지역에 대대로 살았던 양반가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하는 데 중요한 자료다.

 

‘양주 청련사 석조지장보살좌상’은 경주 불석(경주 일원에서 나오는 연한 돌)을 이용해 제작한 불상으로는 큰 규모이며 수인(손가락 모양)이나 옷 주름 표현에서도 나무를 이용해 조성한 상들과 비교될 만큼 조각수법이 유려해 불교조각사 연구와 조선 후기 지장신앙의 형태를 추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양주 청련사 아미타불괘불도 및 복장물’은 중앙에 아미타여래입상을 중심으로 좌우협시인 관음보살과 대세지보살을 꽉 채워 배치해 19세기말 20세기 초 조성된 서울, 경기지역 괘불도의 도상을 보여준다. 근대기 사찰에서 진행된 예불에 괘불도가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어 사료적인 가치가 높다.

 

또 괘불 제작 당시에 조성한 복장낭 등 복장물(불상이나 탱화에 사리나 불경 등을 넣는 것)도 잘 남아 있어 괘불도와 함께 지정됐다.

 

‘양주 청련사 석조여래좌상 및 복장물’은 경기도에서 흔하지 않은 경주불석으로 제작한 작은 소불로 19세기 불석제 불상의 분포 양상을 알 수 있다.

 

‘양주 청련사 소조독성좌상 및 복장물’은 정확한 제작시기(1913년)와 불상을 제작한 화승을 알 수 있다는 점, 서울, 경기 일원에서 많이 전해지지 않는 독성상(불교에서 이치를 깨달아 도를 깨우친 성자의 조각)이라는 점에서 지정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양주 청련사 시왕도 및 사자도’는 화면 상단에 시왕의 모습이 부각되어 있는데 화면 하단에는 장식적인 구름을 성곽 위쪽에 배치해 상단과의 경계로 삼고 있다.

 

이정식 도 문화유산과장은 “안표 초상화와 교지는 선조들의 예술성과 문화를 보여주는 소중한 자료이며 청련사 소장 불상과 불화는 우리 문화속에 담겨 있는 뛰어난 불교문화를 엿볼 수 있는 문화재로서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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