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청소년 정신건강 '빨간불' 잡는다

2020.12.14 15:19:24

도내 위기청소년 긴급구조 건수 지난해 대비 64% 증가

 

코로나19가 장기화로 인해 '위기 청소년'이 증가함에 따라 경기도의 청소년 정신건강 정책에 관심이 쏠린다.

 

14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위기청소년 긴급구조 건수가 크게 증가했다. 경기도청소년전화1388을 통해 학대·가출·자살위험 등에서 긴급 구조한 건수는 2019년 324건에서 2020년 532건으로 6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청소년 우울·자살·자해 등 정신건강 관련 상담 또한 지난해 8460건에서 올해 9966건으로 18%가량 상승했다.

 

청소년의 우울과 불안 등의 상담이 급증한 배경으로는 단연 코로나19가 꼽힌다. 이와 같은 시기에 맞물려 유명인의 잇따른 '생마감'으로 인해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9월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사망원인 1위는 자살이다. 지난해 전국 청소년 29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코로나블루가 자살율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청소년 정신건강 케어가 더욱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도는 청소년 마음 방역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청소년전화 1388을 2회선에서 3회선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5월 비대면 상담프로그램 개발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 1월부터 손편지·방역물품·매뉴얼 등의 마음방역 꾸러미 2만9174건 전달했으며 온라인심리검사 7688건 지원해 심리 방역을 추진했다.

 

마음방역꾸러미는 청소년 동반자가 직접 청소년을 방문해 위기 상황을 확인하고 청소년의 정서적 지지에 도움이 되는 상담사의 손편지나 마음 방역을 위한 매뉴얼, 손 세정 물티슈, 마스크와 같은 방역물품, 집콕을 위한 간단한 놀잇거리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또 지난 10월말 청소년 온라인 안전망 플랫폼 ‘채움’을 개설해 위기청소년을 발굴하고 있다. ‘채움’은 청소년 어려움 유형화, 종합정보제공 등의 역할로 위기청소년 돕는다.

 

청소년 안전망 대응체계 강화를 위해 재난사고 시, 긴급지원단 217명과 31개 시·군에 초동대응팀 69명 운영한다. 이들은 학교 등에서 청소년 자살, 자해 등 위급 상황이 발생할 때 곧바로 현장에 투입된다. 가족의 사망 등 외상 후 스트레스를 겪는 청소년에 상담도 지원한다.

 

내년부터는 분당서울대·아주대병원 심리지원 자문단을 5명에서 7명으로 확대 운영해 더욱 섬세한 청소년 정책을 발굴할 계획이다.

 

지자체 청소년안전망팀 또한 4개소에서 6개소로 확대해 공적 보호·지원체계를 강화한다. 도는 청소년 관계기관(25개 시·군, 47기관)과 협동해 찾아가는 거리상담(온·오프) 운영한다.

 

특히 온라인 거리상담은 SNS 등에 “힘들다”, “죽고싶다” 등 위험 신호를 나타낸 청소년에 기관 등과 연계하며 위기의 상황 극복을 돕는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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