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해임·기자단 해체 등' 검찰개혁 靑청원 줄줄이 20만 돌파

2020.12.11 20:16:39 3면

청와대 답변 대기 청원 4건 중 3건은 검찰개혁 관련

 

커밍아웃 검사 사표 수리, 검찰기자단 해체, 윤석열 검찰총장 해임 등 검찰개혁에 대한 청원이 잇따라 20만 이상의 동의를 얻으며 청와대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게 되는 경우, 청와대나 정부 관계자가 공식 답변을 내놓는 것이 원칙이다.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검찰개혁과 관련된 3건의 청원이 20만 이상의 지지를 받은 상태이다.

 

지난 10월 30일 올라온 ‘커밍아웃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은 게재된 지 사흘만에 30만명 동의라는 폭발적인 지지를 얻었다.

 

청원인은 “정치인 총장이 검찰을 정치로 덮어 망치고 있다. 반성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정치검찰이 이제는 아예 대놓고 정치를 하기 시작합니다”라며 “감찰 중에 대전을 방문해 정치하고, 그를 추종하는 정치검찰들이 언론을 이용해 오히려 검찰개혁을 방해하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자성의 목소리는 없이 오히려 정치인 총장을 위해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아주십시오”라며 “검찰개혁의 시작은 커밍아웃하는 검사들의 사표를 받는 일부터 시작이다! 대한민국 적폐청산의 출발! 검찰개혁 가자!!”라고 덧붙였다.

 

커밍아웃 검사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검찰개혁 기조에 반발하는 이환우 제주지검 검사를 비롯한 이에 동조한 현직 검사를 말한다. 해당 청원은 11일 46만4412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난달 26일 게재된 ‘병폐의 고리, 검찰 기자단을 해체시켜주십시오!’라는 청원도 20만명을 훌쩍 넘은 26만6744명의 동의를 얻었다.

 

해당 청원인은 “검찰이 출입 기자에게 당신에게만 준다며, 피의사실을 슬쩍 흘리고, 기자들은 그것을‘단독’이라며 보도한다. 나머지 언론들은 그것을 마구 베껴쓰기 바쁘다”라며 “검찰이 흘려준 말 한마디면 온 신문과 뉴스에 도배되어 순식간에 거짓도 사실이 되어버립니다. 정보를 흘려주는 검찰관계자를 기자들 사이에서 ‘편집국장’이라고 부르고 있다고 하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무소불위의 검찰과 그에 기생하며 특권을 누리는 검찰 기자단의 말 한마디, 글 한 줄로 더 이상 대한민국이 농락당하는 일이 생기지 않도록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은 당장 이 병폐의 고리인 검찰 기자단부터 해체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지난달 27일 게재된 ‘검찰총장 윤석열 해임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중처벌 받아야 합니다’라는 청원은 21만5127명이 동의했다.

 

이 청원인은 "검찰총장 윤석열은 이미 천하에 밝혀진 근거로, 절차대로 해임과 함께 철저한 수사를 통해 엄중처벌 받아야 한다"라며 "추미애 장관의 마땅한 조치에 대한 항명 검사들은 모두 사표를 받도록 해야 합니다. 검찰개혁 최전선을 지휘하는 추미애 장관을 끝까지 결연히 지켜내시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 사법부 사찰, 검찰개혁 저지세력 집결 및 선출권력의 지휘체계 교란 등을 언급하며 윤 총장이 해임돼야 하며 반면 추 장관을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검찰개혁의 전면전이 시작됐다. 한치의 퇴각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검찰개혁의 정리는 절실하다. 윤석열의 해임과 수사는 그 물꼬의 가장 중요한 첫 조처이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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