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통증? 심장이나 폐 문제 아니라 역류성식도염일 수도

2020.12.15 10:13:03 10면

흔히 가슴이 타는 듯하고 쓰린 통증 호소
소화불량, 목이물감, 만성기침, 쉰목소리 등 증상
조기 발견 중요... 생활습관 개선에도 신경 써야

평소 가슴 통증을 느낀다면 심장이나 폐 쪽에 기능 이상이 있을 것이라 생각하기가 쉽다. 그러나 소화가 잘 안 되고, 가슴 통증이 잦다면 역류성식도염을 의심해보고 검사하는 것이 좋다.

 

역류성식도염은 위에서 분비된 위액을 비롯한 소화효소들이 식도로 역류하며 식도 점막에 염증성 손상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흔히 가슴이 타는 듯하고 쓰린 통증을 주로 호소한다. 이외에도 소화불량, 신물오름, 목이물감, 구취, 만성기침, 쉰목소리, 치아손상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우리 몸의 식도와 위 사이에는 음식물이 거꾸로 역류할 수 없도록 조절하는 괄약근이 있는데, 이 괄약근의 기능이 약해질 경우 역류성식도염이 유발된다. 커피, 콜라, 초콜릿, 오렌지주스와 같은 음식이 괄약근 기능에 악영향을 미치며, 고지방의 식습관, 음주, 흡연, 과식 등은 괄약근 기능 저하를 가져온다.

 

또 비만, 임신, 복수 등의 요인은 물론 식후 바로 눕거나 구부리는 자세를 취하는 등의 경우에도 위 내부 압력 및 복압이 증가돼 역류성식도염이 유발될 수 있다. 다행스럽게도 역류성식도염은 제때 검사하고 치료하면 대게 약물치료에 의해서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증상이 자주 재발해 만성적인 경우가 많고, 치료시기를 놓치거나 방치돼 증상이 심할 경우 궤양이나 출혈과 같은 합병증뿐 아니라 식도협착증, 식도암으로까지 진행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역류성식도염이 의심되면 위내시경 검사로 조기 질환을 발견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예방 및 재발방지를 위해 생활습관 개선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먼저 식습관에 있어서는 절대 과식하지 않도록 하고, 빨리 먹거나 밤늦게 먹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음식의 경우 양배추, 브로콜리, 감자, 마, 마늘, 단호박을 섭취하면 좋고, 신맛이 나는 과일이나 밀가루, 육류, 튀김, 커피, 녹차 등은 피하도록 한다.

 

또 식후 3시간 이내에는 바로 눕지 않도록 하고, 소화를 충분히 시킨 후 잠자리에 들도록 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는 것, 식도괄약근을 튼튼히 할 수 있도록 걷기와 같은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더욱 도움이 되겠다. (글=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

 

강경묵 기자 kamsa5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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