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의 비조로 손꼽히는 반계 유형원의 사상과 업적을 조망하는 기획전, '반계수록, 공정한 나라를 기획하다’가 온라인 영상콘텐츠로 개발돼 공개된다.
실학박물관은 '반계수록' 저술 350주년이자 간행 250주년 기념으로 마련한 이 전시를 온라인 전시 해설 영상으로 준비했다고 28일 밝혔다. 전시 제목은 '반계수록, 톺아보기'.
'반계수록'은 반계 유형원(磻溪 柳馨遠, 1622∼1673)의 대표작으로, 국가 전반의 개혁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온라인 전시 콘텐츠는 29일 첫 티저(Teaser) 영상을 시작으로 총 10편이 공개된다. 각 영상은 5분 분량의 주제별 구성으로 역사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전시 도록에 필진으로 참여한 9명의 연구자가 인문 강좌 형식의 인터뷰로 풀어 '실학은 어렵다'는 선입견을 없애줄 것이란 기대다. 영상 제작은 국민대학교 영상디자인학과 하준수 교수와 학생들이 맡았다.
영상 내용은 ▲기획전의 전체 개요와 주요 유물 소개(김태희, 실학박물관장) ▲유형원의 삶과 반계수록의 집필공간 부안 - ‘치유와 개혁의 땅, 부안’(김승대, 전북도청 학예연구관), ‘반계수록 탄생의 지식환경’(정호훈, 서울대 규장각한국학연구원) ▲ 반계수록의 간행과 계승 - ‘반계수록, 100년의 기다림’ (함영대, 경상대 한문학과) ▲ 반계 유형원 가문의 현재(유창현, 반계 유형원 종손) 등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 반계수록의 구성과 내용 편에서는 ‘조선시대 최초의 국가기획서’ (송양섭, 고려대 한국사학과), ‘반계수록 개혁론의 핵심, 토지제도 개혁안’(윤석호, 연세대 강진다산실학연구원), ‘반계수록의 재정개혁과 녹봉제 운영’(최주희, 덕성여대), ‘반계수록의 인재선발과 관리제 정비’(전성건, 안동대 동양철학과) 등이 소개된다.
김태희 관장은 "역사학, 한문학, 철학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관점에서 반계수록의 가치를 재조명하는 기회"라면서, "어려운 상황의 나라에 근본적인 처방을 고민했던 조선후기 지식인의 흔적을 여러 관점에서 따라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전시 해설 영상은 실학박물관 홈페이지와 유튜브에서 만날 수 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