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의 재평가 , GTX-C노선 타고 '살기 좋은 도시'로 도약

2021.02.03 06:00:00 16면

[GTX 역세권을 가다 ⑧] GTX-C노선 양주 덕정역

 

 

▶ GTX-C노선 사업 어디까지

 

양주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약 74.2km를 연결하는 ‘GTX-C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건설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2월 22일 ‘GTX-C노선 민간투자대상사업 지정 및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했다.

 

GTX-C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비는 총 4조 3857억원으로 민간사업자가 민간자금으로 건설 후 운영수입으로 투자비를 회수하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정거장은 수원역, 금정역, 정부과천청사역, 양재역, 삼성역, 청량리역, 광운대역, 창동역, 의정부역, 덕정역 등 10개소를 계획 중으로, 국토부는 고시를 통해 GTX-C노선 추가 역사를 최대 3개까지 신설 가능하도록 했다.

 

단, 해당 정거장 신설비용은 민간업체가 자체 조달해야 하며, 추가 정거장을 포함한 모든 정거장에 정차하는 것을 기준으로 표정속도 시속 80㎞ 이상이 되도록 열차 운영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사업자 신청 제출기한은 고시일로부터 120일이며, 공사기간은 60개월로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열차 운영은 1일 최대 122회로 제한했으며 요금은 수도권 대중교통통합요금제를 적용, 기본운임(기본구간 10㎞까지)은 2719원, 추가 거리 운임은 5㎞당 227원이다.

 

이에 따라 양주 덕정에서 수원까지 운임은 5625원, 강남까지는 4000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GTX-C노선 개통 시 양주 덕정에서 강남(삼성역)까지 27분, 청량리역은 25분에 이동이 가능해 교통여건의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양주시는 2021년 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차역인 덕정역 주변 가용지에 대한 난개발 방지와 이용자 편의를 위한 환승센터 구축 등 ‘역세권 개발사업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시행중이다.

 

 

 

 

▶ GTX 영향권 중심 부동산 시장 재편

 

정부의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사업이 수도권 부동산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GTX가 개통되면 서울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데다 부동산 가치 상승도 이뤄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부동산 시장이 GTX 영향권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더욱이 GTX가 개통되면 일자리가 모여 있는 서울 중심부로의 접근성이 상당히 개선된다.

 

특히, 서울과의 위치가 너무 멀어 거주지로 고려되지 않은 양주권역의 입지들이 재평가 받게 될 것이고, GTX-C노선 역세권 주변의 집값도 많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과 가까울수록 집값은 비싸다는 부동산 시장의 흥행공식을 뒤로하고 GTX-C노선 중심의 집값 상승은 서울과 광역교통 여건이 좋지 않았던 곳 위주로 나타나고 있다.

 

즉 그동안 교통여건이 좋지 않아 비교적 집값이 저렴하다고 소문난 경기북부에서 재평가가 이뤄졌다고 할 수 있다.

 

이미 파주와 일산 등은 GTX-A 수혜지역으로 묶이며 올해 경기도 내에서도 높은 집값 상승률을 기록한 상태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파주 아파트 매매건수는 총 1409건이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월 기준 사상 최고치다.

 

금번 기본계획이 고시된 GTX-C노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의 종점부인 양주시(덕정역)의 경우 그동안 소외지역의 설움을 털어내고 실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GTX-C노선 종점역인 양주시 덕정역은 기존 삼성역까지 한시간반 이상 걸리던 시간을 23분으로 대폭 단축시켰다.

 

GTX-C노선 정차역인 덕정역 주변에는 덕정 서희스타힐스 아파트가 있으며, 옥정신도시, 회천신도시 등 곳곳에 신도시 개발이 확정되거나 진행중이다.

 

특히 저렴한 집값, 쾌적한 주거환경, 신축아파트, 계획된 도로망, 대형공원을 품은 자연친화 등 살기 좋은 도시로 재평가되기 시작하면서 서울과 멀다는 이유로 소외 받았던 양주시의 부동산 인지도가 상승하고 있다.

 

▶ GTX에 이어 SRT 양주시에 도입 가능성

 

2016년 12월에 개통된 수서발 고속열차인 SRT는 시속 300Km로 빠르게 달릴 수 있는 고속열차로 GTX 선로를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GTX-A노선의 경우 수서~동탄간 구간을 GTX와 SRT 공용으로 이용할 예정이다.

 

금번 발표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GTX-C노선 기본계획에는 고속철도도 운행할 수 있도록 열차무선설비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수원~양주(덕정)를 연결하는 GTX-C는 고속열차와 노선공유 여부가 논란이 됐으나 최근 정부가 의정부까지 고속열차를 운영키로 방침을 바꾸면서 일단락됐다.

 

삼성역은 기본적으로 지하철 2호선과 9호선, GTX-A노선과 GTX-C노선의 유일한 환승역이며, 삼성역과 봉은사역 사이를 연결하는 지하공간에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가 들어올 예정이다.

 

수서역이 종점인 SRT가 삼성역까지 연결되고 GTX-C를 따라 청량리, 창동, 의정부 그리고 차고지 활용이 가능한 양주까지 연결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이로써 양주시는 교통소외지역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GTX를 통해 수도권 신교통시대의 초석을 다지고, GTX와 SRT의 상호작용을 통해 교통 패러다임을 변화시키는 기회를 맞을 가능성이 높아진다.

 

 

 

 

▶ 한반도 종단철도(TKR)와 유럽 연결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GTX-A노선은 경의선이 이용되며, 양주권역이 포함된 GTX-C노선은 경원선이 이용된다.

 

남북철도가 연결된다면 한반도 종단철도(TKR)는 남북간의 경제협력 뿐만 아니라 수송비용 절감 및 수송시간 단축 등으로 동북아 경제협력확대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

 

특히, 한반도 종단철도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대륙철도망인 시베리아 횡단철도(TSR), 중국횡단 철도(TCR), 몽골횡단철도(TMGR), 만주횡단철도(TMR)와 연결되어 유럽 및 동북 아시아 시장을 육상으로 연결하는 세계 최대의 운송로로서 자리매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게 될 경우 한반도에서 경기북부는 동북아 국제철도 물류의 중심역할을 하여, “鐵의 실크로드 시대” 지리적 이점을 추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양주 = 이호민 기자 ]

이호민 kkk4067@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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