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영 경기남부보훈지청장, "비대면 시대에 맞는 국가유공자 혜택 늘어야 "

2021.01.28 06:00:00

[신년 인터뷰] 김남영 경기남부보훈지청장

 

"보훈가족은 교과서에 실린 역사 속 인물들이 아니라, 우리와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입니다. 이분들의 희생에 감사하고 예우하는 마음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20년은 청산리·봉오동 전투 전승 100주년, 6.25전쟁 70주년, 4.19혁명 60주년,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등 보훈 역사에 뜻 깊은 한 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경기남부보훈지청에서 기획했던 행사들이 지연되거나, 취소돼 국가유공자들의 혼란이 가중됐다. 

 

김남영 경기남부보훈지청장은 지난해를 되짚어보고, 올해 개편되는 보훈정책의 추진과 유공자 참여 유도를 위한 제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보훈지청은 비대면 행사를 추진했고, 온·오프라인을 넘나들어 국가유공자 고충에 귀 기울였다. 

 

김남영 지청장은 "취약계층 국가유공자를 돕기 위해 민간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생활필수품과 식료품 지원 등의 방안을 모색했다"면서 "‘6.25가요 다시부르기 온라인 가요제’와 참전유공자 70명의 프로필 사진전 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올해부터 국가유공자 의료서비스도 주목 받고 있다.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의 보훈·위탁병원 진료비를 지원하고, 경기남부지역의 위탁병원 6개소를 비롯한 전국 위탁병원 100개소를 추가해 2022년까지 총 640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김 지청장은 "올해 완공 예정인 인천보훈병원에 응급실과 물리치료실 설치가 완료되면 경기·인천권에 거주하시는 국가유공자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속·시외버스 매표소에서만 할인 승차권을 구입하던 불편함을 개선할 것"이라며 "2022년 시행을 목표로 전국 시내버스와 지하철에서 교통복지카드 1장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보훈정책 개편으로 국가유공자와 유족의 보상금 및 수당도 인상된다. 또한 기초수급자 전체로 장례지원을 확대된다.

 

 

김 지청장은 "6.25전쟁, 월남전 및 전투 수행중 상이를 입은 전상군경에게 지급하는 전상수당은 월 2.3만원에서 9만원으로 약 4배 인상된다"며 "6.25전몰순직군경자녀 및 고엽제 수당은 3%, 참전유공자 및 무공수훈자·4.19혁명공로자 수당은 월 2만원이 오른다"고 전했다.

 

아울러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국군과 유엔군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미국 워싱턴D.C.에 ‘추모의 벽’을 건립해 국내외 독립·호국 기념시설을 확충할 예정이다.

 

복지사각 지대에 놓인 보훈대상자를 위한 복지사업도 이루어진다. 지금껏 도움이 필요한 국가유공자를 발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다.

 

김 지청장은 "얼마 전 위기가구 실태조사 때 연락이 닿았던 고령의 유공자한 분께서 돌아가셨다"면서 "장시간 움직임이  경우 보호자에게 알려주는 생활안심 서비스 등의 제도적 보완으로 현실적인 복지 정책을 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지청장은 보훈행정 60주년을 기념하며 이 같이 말했다.

 

"국가보훈이란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단순한 과거에 대한 물질적 보상 정도로 인식되는 것이 아니라, 국가유공자분들의 명예를 높이고, 그분들의 나라를 사랑하는 정신과 뜻을 미래 세대에게 전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경기남부보훈지청은 국가보훈처 소속기관으로 수원시를 포함해 경기남부권 10개 시(수원, 시흥, 안산, 군포, 과천, 안양, 의왕, 화성, 오산, 평택)에 거주하는 5만 9000여 명의 국가유공자와 그 유가족분들 및 중장기 복무 제대군인을 지원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김민기 기자 mk12j@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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