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의 문홍성 검사장이 수사 지휘를 회피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지검은 지난달 20일 2차 공익신고서 접수 이후 공정한 수사를 위해 문 검사장은 수사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3일 밝혔다.
문 검사장이 수사 지휘 회피를 결정하게 된 계기는 2차 공익신고서 내용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2차 공익신고서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019년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가 유출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조처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려 했으나, 대검 반부패강력부의 압력으로 해당 수사를 중단했다.
당시 문 검사장은 대검 반부패부 선임연구관을 맡고 있었다.
한편, 수원지검은 김 전 차관 불법 출금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 지난달 21일 법무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26일에는 대검 반부패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최근에는 당시 수사팀이던 수원지검 안양지청 검사와 당시 반부패부 소속 검사 등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