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70명 발생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날 밝혔다. 전날 451명보다 81명 줄었다.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351명, 해외유입이 19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26명(지역발생 122명), 경기 114명(지역발생 110명), 인천 26명(지역발생 25명) 등 수도권이 266명이다.
눈에 띄는 대규모 집단감염보다 직장이나 일상공간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일어났다.
지난해 말 폭발적으로 확진자가 발생했던 3차 대유행이 사회적 거리두기(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 2단계)와 5인 이상 모임 금지 등 고강도 방역조치로 확연하게 잡혀가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방역당국은 다음 주 설 연휴 대규모 인구 이동으로 인해 다시 재확산할 것을 염려하고 있다.
또한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집단감염 사례까지 나오면서 봄철 '4차 유행'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예방의학과 교수는 오는 3~4월에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2000명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존 유행 사례를 분석하고, 집단감염이 잇따라 나오는 등의 '최악'의 상황을 가정했을 때, 3월 4일에서 4월 23일 사이 4차 유행이 올 수 있다고 추정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1차 유행의 정점이었던 지난해 3월 3일부터 2차 유행 정점인 8월 26일까지는 176일이 걸렸다. 2차 유행의 정점에서 3차 유행의 정점까지는 120일이 걸렸다. 50일 가량 짧아졌다.
정 교수는 5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 간격이 120일 간격을 보이거나 아니면 120일 간격에서 45일 정도 짧아진다면 결국은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을 하면 그렇게(4차 대유행 시기가 3월 초에서 4월 말 사이가) 된다는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행 규모(숫자)도 커질 것으로 추정했다. 정 교수는 "1차 유행이 끝나고 지역사회 감염이 10~30명 정도 선, 2차 유행이 끝나고 50~100명 정도 선이 유지가 됐다. 그런데 지금은 3차 유행 후에 300~500명 선이 유지되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를 가정한 것이지만 4차 대유행이 오면 2000명 정도까지 발생할 수 있는 게 수학적 모델링을 통해 나온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