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달라진 이낙연 '정공법' 승부수로 '차기 대선주자'로 다시 주목

2021.02.07 13:59:22 1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확연히 달라졌다.

 

당장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제시한 '국민생활 2030' 신복지제도 구상, 한국판 뉴딜 추진을 위한 '미래전환 10대 입법과제' 등이 호응을 얻으며 텃밭인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급반등하는 등 '정공법' 승부수로 '차기 대선주자'로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이낙연 대표가 내년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선거 1년 전인 내달 9일 이전 사퇴해야 한다.

 

그러나 대표직을 내려놔도 재보선 선대위원장을 맡아 서울·부산시장 선거전을 지휘해야 한다. 또 다른 잠룡인 이재명 경기지사나 정세균 국무총리와의 역할이 다른 점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 후반기 사실상의 '정권 평가'라는 말이 따라붙는 이번 재보선은 앞선 경험에서 비롯된 이른바 '여당의 무덤'이라 불리는 만큼, 서울시장 선거를 이기거나 부산시장까지 싹쓸이 할 경우에는 '이낙연 대세론'의 재점화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다.

 

또 압도적 선두를 달리던 지난해와 달리 지지율이 크게 떨어졌지만 최근 급락세에 제동이 걸리고,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21%에서 한 달 만에 29%로 반등한 것은 긍정적인 신호로 여겨진다.

 

이 대표는 코로나19 관련 '국민생활기준 2030'을 통해 이익공유제에 보편적 지원까지 망라한 선명한 정책을 제시하면서 다른 후보군과 '결'이 다른 민생살리기 카드를 내놓는가 하면 '판사탄핵'에서 민주당 대표로서의 존재감을 분명히 한데다 정부가 지난 4일 내놓은 83만호 규모의 대부모 부동산 공급정책에도 '입법 속도전'을 선언하면서 당 차원의 정부정책 뒷받침에 나섰다.

 

특히 '규제완화'와 '공공주도'를 핵심으로 해 전국민적 관심을 모은 '문재인 정부'의 25번째 부동산 대책과 관련 "정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야 한다. 당은 이를 위한 법과 제도 정비를 서두르겠다"고 밝히면서 당을 독려했다. 민주당은 주요 관련 법 개정안들을 2월 내 발의하고 3월 안에 상임위 소위 심사에 착수한다.

 

또 '이낙연표' 정책인 손실보상제·협력이익공유제·사회연대기금 '상생연대 3법' 등 남은 입법과제를 처리하기에 한 달은 너무나 빠듯한 시간이란 주변의 평가 속에서도 당 대표로서 맡은 일을 제대로 마무리하는데 총력을 기울이는 '정공법'의 승부수를 띄웠다는 평가다.

 

이와 함께 지난 6일에는 광주 동구 학동 조선대학교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민주주의 발전과 인권 신장을 위해 일생을 바친 고(故) 강신석 목사를 추모하며 조문하는 등 텃밭인 '광주민심 지키기'도 소홀히 하지 않고 있다.

 
"(고인은) 광주의 중심이고 기둥이셨다. 어려운 시대 계셨고 중심을 잡아주신 것에 대해 늦게나마 감사를 드리고 싶다"던 이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목사님은 늘 소외된 약자의 편에 서서 민주주의와 인권·정의를 위해 평생을 바치셨다. 목사님은 독재와의 싸움마다 항상 맨 앞에 서셨고, 우리는 목사님이 계셔야 마음을 놓았다'고 애통해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이 대표가 집권여당 수장으로 궂은 일을 도맡는 사이 이재명 지사가 많이 치고 나갔지만, 이 대표도 당 지지층을 중심으로 바닥을 어느 정도 다졌다"며 "대표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면서 동시에 대선주자로서의 분명한 이미지로 승부를 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낙연 대표는 지난달 18일 5·18민주묘지 참배와 6일 민주화운동의 거목인 고 강신석 목사의 빈소가 마련된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에 이어 올해 들어 세번째로 10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전남지역 주요 현장을 찾아 지역현안에 대한 의견을 듣고 당의 입장을 설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