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경기지역의 실물경제가 제조업 생산에서는 증가한 반면, 고용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 경기본부에서 작성한 ‘최근의 경기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중 경기지역의 제조업 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했다.
주요 부문별로는 자동차(-8.1%)와 기계장비(-19.8%)에서 크게 감소한 반면, 전자·영상·음향·통신(15.2%), 고무 및 플라스틱(4.4%)은 증가했다.
제조업 출하의 경우 전자·영상·음향·통신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8% 증가했으며, 재고도 전자·영상·음향·통신,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7.8% 늘어났다.
경기지역 소비의 경우 당기간 경기지역 대형소매점 판매는 전년동월대비 0.1% 증가했다.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도 전년동월대비 1.3% 증가했으나, 이달 현재생활형편 CSI(소비자동향지수)는 87로 전월과 같은 수치를 유지도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경기지역 자본재 수입은 전년동월대비 57.0% 증가했다. 반면 이달 설비투자실행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92로 전월과 같은 수치를 나타냈다.
건설투자의 경우 지난해 12월 경기지역 건축착공면적은 전년동월대비 100.1% 증가했다. 동기간 건축허가면적은 증가했으나, 건설수주액에서 16.0% 감소했다. 동기간 미분양주택은 총 1616호로 전월대비 824호 감소했다.
수출·수입의 경우 경기지역의 지난해 12월 수출은 반도체, 화학공업제품 등을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14.6% 증가했다. 반면 수입은 반도체·평판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를 중심으로 전년동월대비 20.2% 증가했다. 이에 따른 경기지역 수출입차는 13억7000만달러로 적자를 기록했다.
경기지역 취업자수는 전년동월대비 19만8000만명 감소했다. 특히 도소매·음식숙박업(-13만2000명)을 중심으로 전기·가스·수도 및 서비스업(-25만2000명) 고용이 감소했다. 반면 건설업(4만2000명)과 제조업(2만1000명)은 증가했다.
이에 따른 지난해 12월 고용률은 59.1%로 전년동월대비 2.8%P 하락했다. 반면 실업률은 3.9%로 전년동월대비 0.2%P 상승했다.
이달 중 경기지역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대비 0.7%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와 공업제품, 전기·수도·가스 등이 하락했으나, 농축수산물(10.8%), 개인서비스(1.7%), 집세(0.7%) 등이 상승해 지수에 영향을 미쳤다.
한편 주택 매매·전세 가격의 경우 이달 중 경기지역 주택매매가는 전월대비 1.1%, 아파트 매매가도 1.5% 각각 상승했다. 동기간 주택 전세가도 0.8% 상승했으며, 아파트 전세가도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 경기신문 = 현지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