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이낙연'...민주당 차기 당권 놓고 물밑 경쟁 본격화

2021.02.14 15:45:29 3면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임기가 한 달 남짓 남은 가운데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이 물밑에서 달아오르면서 경인지역 당 대표가 탄생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민주당에 따르면 송영길(5선·인천계양을), 우원식(4선·서울노원을), 홍영표(4선, 인천 부평을) 등 중진 의원들은 일찍이 전당대회 출마를 기정 사실화한 상태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이낙연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3월9일 이전 사퇴표할 경우 차기 임시 전당대회는 오는 5월 초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전당대회가 가시화되면서 사실상 출사표를 던진 이들 후보군도 밑바닥 다지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 의원은 이란 억류해제 협상 등 외교 현안에 적극 목소리를 내며 무게감을 과시하는가 하면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전국을 누비며 선거 측면 지원에 총력하면서 표밭 다지기에도 힘쓰고 있다.

 

송 의원 측 관계자는 "지난 주말에도 부산에 방문해 가덕도 신공항에 대해 발언하고 보궐선거 후보들을 격려했다"며 "일단 당내 최대 관심사가 4월 보궐선거이고, 승리가 가장 중요한 만큼 그때까지는 보궐선거 지원을 최대한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을지로위원회 1대 위원장으로 민생 분야에 탁월한 전문성을 과시하는 우 의원은 전국을 돌며 균형발전에 목소리를 내는 한편 보궐선거 지원 등 당권주자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특히 당내 최대 의원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김근태(GT)계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 소속으로 당내 접점이 넓은데다 진보성향 의원들의 지지세도 강한 편이다.

 

우 의원 측 관계자는 "부산에 대해서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처리를 위해 목소리를 내고 있고, 김경수 지사와도 꾸준히 만나고 있다"며 "서울시장 선거는 지역구가 서울인 만큼 본인의 선거처럼 치르겠단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미 지난달 전당대회 출마 의사를 밝힌 홍 의원 역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당내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위원장, 재정분권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광역·기초단체장, 지방의원 등을 만나며 전국적으로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또 친문 의원들이 대거 결집한 싱크탱크 '민주주의 4.0연구원'의 핵심적 역할을 맡고 있는 만큼 전당대회에서 어느 정도의 영향력이 발휘될 지도 관심이다.

 

홍 의원 측 관계자는 "동료, 선·후배 의원들을 만나면서 지방자치법 개정 후속 조치와 관련해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며 "2단계 재정분권 관련 의견 청취와 화상 간담회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박주민 의원과 정청래 의원 등이 또 다른 후보군으로 꾸준히 거론돼 관심이다.

 

[ 경기신문 = 박건 기자 ]

박건 기자 90virus@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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