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출국 금지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수사팀이 직속상관인 문홍성 수원지검장을 최근 참고인으로 조사한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수원지검 형사3부 수사팀(팀장 이정섭 부장검사)은 이 사건 당시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이던 문 지검장을 지난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2차 공익신고서에 따르면 수원지검 안양지청은 2019년 김 전 차관 측에 출금 정보가 유출된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김 전 차관에 대한 긴급 출금 조치 자체가 불법적으로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려 했으나, 대검 반부패부의 압력으로 해당 수사를 중단했다.
당시 대검 반부패부장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다. 문 지검장은 보고 라인에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주 문 지검장과 함께 당시 대검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이었던 김형근 현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를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지검장 소환에 따라 당시 수사팀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이 지검장 등에 대한 소환도 멀지 않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수원지검 형사3부 ‘김학의 출금 사건’팀은 이정섭(49·32기) 부장검사가 팀장을 맡고 있으며, 임 부장검사와 수원지검 평검사 3명 등 모두 5명으로 꾸려졌다. 수사는 송강(46·29기) 수원지검 2차장검사가 총괄 지휘하고 있다.
문 지검장은 2차 공익신고서가 접수된 이후 김 전 차관 출금 사건 수사에 관여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수원지검은 지난 3일 “문 지검장은 지난달 20일 수사 중단 외압에 대한 2차 공익신고서 제보 이후 이해충돌 우려가 있어 사건에 관여하지 않는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경기신문 = 김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