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낙연 기본소득 견제에 "정파적 이익 경쟁 넘어야"

2021.02.19 15:18:21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기본소득의 한계점을 지적하는 등 정치권에서 해당 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기본소득이 정파적 이익 경쟁을 넘어 국민을 위한 가치 경쟁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19일 페이스북에 “기본소득과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며 “무엇보다 코로나 위기 극복 정책으로 기본소득 방식의 1차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통해 국민에게 기본소득을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정책으로 체감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기본소득의 효과성에 대해 강조했다.

 

이는 앞서 지난 18일 이낙연 대표가 수원시 민주당 경기도당에 방문해 기본소득에 대해 “돈이 많이 들어간다. 어려운 사람들에게는 부족할 수 밖에 없다”며 “이 고민을 어떻게 해결할지 많은 쟁점이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한 반박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지사는 “정파적 이익 경쟁을 넘어 국리민복을 위한 가치 경쟁, 비전 경쟁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이 대표를 포함해 정세균 총리, 임종석 전 비서실장,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이 이 지사의 주요 정책인 기본소득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표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지사는 정치의 인식 변화를 위해서 ‘논쟁’ 중심에서 ‘실행’ 중심으로의 이동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말이나 주장은 누구나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실행은 쉽지 않다"며 "삶에 영향을 주는 구체적 실천을 통해 이것이 정치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그의 발언은 기본소득에 대해 논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닌 구체적인 실천 방향이 담긴 행동으로 나타나야 한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

 

그러면서 “(기본소득에 대해) 나는 내 주장만을 고집하지 않는다”며 “내 주장이 왜곡 없이 있는 그대로 논의되기를 바라지만, 제 의견을 논박 여지조차 없는 완전무결한 것으로 생각지도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한분 한분의 진지하고 소중한 의견을 접하며 많이 배우고 그에 따라 내 생각도 다듬어지고 있어 감사한 마음이다”며 “기본소득은 어쩌면 그 자체보다 그 정책이 품고 있는 비전과 방향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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