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경기도 GRDP 성장률 3.6%상승 전망..경기연구원 "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정책 필요"

2021.02.22 10:22:23 2면

 

올해 경기도 GRDP 성장률이 지난해와 비교해 0.3% 가량 높아질 것이라는 희망적인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와 대조적으로 기업체와 가계는 2021년 경제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연구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 ‘2021년 경기도 경제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0월까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전국의 산업생산의 성장률이 정체 상태를 보였음에도, 경기도 산업생산은 국내·외 비대면 경제 활성화로 인한 ICT품목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반면 ICT, 식료품, 의약품 및 기타기계 및 장비 산업을 제외한 대부분 주요 산업들의 산업 생산은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우선 경기도내 수출은 2020년에 이어 2년 연속 감소했다. 산업생산은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반도체를 제외한 주요 수출품목이 큰 폭 감소세를 기록했다. 자동차 산업 분야는 지난해 생산이 11.5% 감소했다.

 

경기연구원은 이 같은 하락세에도 올해 경기도 GRDP 성장률 전망치는 3.6%로, 지난해보다 0.3%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민간소비는 체감경기의 회복으로 지난해 대비 3.45%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ICT 산업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으며, 부진했던 건설투자는 최근의 건설투자 선행지표 증가와 정부의 SOC 투자 증대로 인해 올해 회복할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경기도 제조업 기업체 설문조사 결과 2021년에도 경기전망에 대한 응답 중 비관적인 응답의 비율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체가 더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2021년 설비투자는 대기업 위주로 투자를 늘릴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은 설비투자를 줄일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다소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경기침체 및 경기회복에 대한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2021년에도 신규채용 축소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자는 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인해 도소매·숙박음식업을 중심으로 줄어들었으나, 전체 실업률은 3.8%로 작년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경기도 제조업체들의 기업경영상 가장 큰 애로사항은 불확실한 경제상황이 선정됐으며,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결과로 판단된다.

 

부동산 및 건설업체들은 올해 업황이 악화된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났으며, 2021년 경기에 대해서도 비관적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부동산 거래량에 대해서는 지난해 7.10 부동산 규제의 여파로 주택매매거래량은 증가하는 반면, 전세거래량은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이뤘다. 2021년 주택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으로 나타나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부동산 시장의 과열을 막지 못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계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제전망 설문조사 당시에 비해 생활형편이 악화된 가계가 더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생활형편, 국내경기, 가계수입 전망에 대해서도 악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가구가 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4월 및 5월 지급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및 정부 재난지원금이 소비를 보전하는데 약간 도움이 됐다고 응답 비율이 대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많이 도움이 됐다는 응답과 소비가 감소하지 않았다(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응답의 비율은 유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기연구원은 경기도의 경기회복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강력한 코로나19 방역정책을 시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시적으로는 강력한 방역정책으로 인해 경제적 피해가 크게 발생할 수 있으나, 코로나19가 종식된다면 동태적 관점에서 방역정책으로 인한 피해는 코로나19가 지속되는 것보다 작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 외에 코로나19로 인한 고용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일자리 정책 및 직업훈련 확대에 대한 정책적 고려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기업 경쟁력 강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

이지은 기자 jieun@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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