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치 찌르는 듯한 통증·출혈 있다면? 위궤양 의심

2021.02.22 10:41:30 10면

명치끝 통증→구토·출혈·식욕부진 증상 나타나…무증상 ‘유의’
전파력 강해…한 그릇에 담긴 음식 나눠먹는 식습관 주의해야
예방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와 스트레스 관리 필수

 

오랜 기간 진통제를 복용했거나 평소 불규칙한 식사에 흡연까지 한다면 특히 위궤양 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위궤양은 점막 손상이 일어나 점막 부위가 헐고 점막 하층이나 근육층까지 염증반응이 일어나는 질환이다. 흔한 위장질환 중 하나이지만, 궤양이 심할 경우 위벽이 갈라지거나 출혈, 천공 등의 합병증 위험이 있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위에서는 소화를 위해 위산, 담즙, 각종 소화효소 등이 분비된다. 다행히 알칼리성 점액이 표면에 분포돼 강한 위산으로부터 위장을 지키는데, 여러 요소로 위 점막의 방어력이 떨어질 경우 궤양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 감염, 진통제 복용, 흡연, 스트레스가 위궤양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은 강한 산성인 위 내에서 살아가는 세균으로 감염력이 높다. 특히 한 그릇에 담긴 음식을 여러 사람이 같이 먹을 때 전파되기 쉬워 이와 같은 식습관을 가진 국내 중년층 이상은 위궤양에 취약하다.

 

진통제는 위 점막 세포층의 재생과 기능을 조절하는 프로스타글란딘 물질의 생성과정을 차단해 위 점막을 손상시키고, 흡연의 경우는 혈액순환장애 등으로 위궤양의 발생률을 높인다.

 

증상으로는 보통 명치끝 부위의 통증이 많고, 속이 쓰리거나 타는 듯한 느낌, 답답함, 구토, 출혈, 메스꺼움, 식욕부진 등이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은 식사 후 짧으면 30분, 길면 수 시간 내에 급성 또는 만성 형태로 나타나는데, 위궤양이 꽤 진행됐음에도 무증상인 경우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

 

가벼운 위궤양은 저절로 나아지기도 한다. 그러나 헬리코박터균감염의 경우 헬리코박터균을 치료하지 않으면 재발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증상이 있다면 위내시경검사를 통해 궤양을 조기에 확인하고 치료해야 한다. 위궤양 발견과 함께 갑작스런 체중감소가 있었다면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궤양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위궤양 예방 및 위 건강을 위해서는 적당한 양의 규칙적인 식사가 매우 중요하다. 또 위산이 과도하게 분비되지 않도록 스트레스 관리가 필수이다.

 

약물복용이나 흡연도 위궤양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반드시 금연하고 진통제 등 약물은 의사 처방으로 필요할 때만 복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무엇보다 증상이 없더라도 40대 이상이라면 정기적인 위내시경 또는 위장조영술로 검사를 하면 위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글=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지부 제공)

 

[ 경기신문/정리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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