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1’ 홈 개막전 제주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남기일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은 1년 만에 탄천을 방문했다. 지난 2018년 성남의 사령탑에 오른 남기일 감독은 성남을 K리그 1으로 승격시킨 후 이듬해 잔류까지 이끌었으나, 시즌 종료 후 경질됐다. 2020년 제주유나이티드를 맡아 K리그 1 승격을 이뤘다.

지난 시즌 극적으로 팀을 잔류시킨 김남일 성남FC 감독은 올 시즌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는 만큼 개막전 승리를 다짐했다.

성남FC는 3-5-2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김영광이 착용했고, 이창용, 마상훈, 리차드가 쓰리백을 구성했다. 미드필더는 이태희, 이재원, 이규성, 김민혁, 박수일이 맡았다. 박용지와 홍시후가 투톱으로 출전했다.

제주유나이티드는 3-4-3 포메이션으로 골키퍼 오승훈, 김오규, 권한진, 정운이 팀의 후방을 책임졌다. 안현범, 여름, 이창민, 정우재가 중원을 구성했고, 이규혁과 주민규, 공민현이 최전방에 투입됐다.

전반전 성남FC는 제주유나이티드의 거센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제주는 K리그 2에서와 같이 많은 활동량을 가져가며 성남을 공략했다.

성남FC 역시 압박을 통해 제주의 공격을 막았고, 공을 탈취한 후 후방에서 롱볼을 이용해 공격을 이어갔다. 하지만 선발 출전한 박용지와 홍시후가 높이에 강점을 가진 선수가 아니어서 공격 전개에 어려움이 있었다.

성남은 전반 21분 이규성의 슈팅이 경기 첫 슈팅일 만큼 고전했다. 전반 22분 제주는 이규혁과 이동률을 바꾸며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성남 역시 30분 홍시후를 대신해 새롭게 영입한 장신 공격수 뮬리치를 투입했다.

뮬리치의 투입으로 전방의 높이를 보강한 성남FC는 계속해서 롱볼을 이용한 공격을 펼쳤다. 전반 33분 박용지가 드리블을 시도하며 페널티 박스로 진입해 왼발 슈팅을 시도했으나 제주의 오승훈에 막혔다.

0-0으로 시작된 후반전 양 팀은 득점을 위해 공격에 나섰다. 후반 3분 이창민의 중거리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맞아 높게 굴절되며 골대 쪽으로 향했지만, 골대 상단에 맞으며 득점에 실패했다.

61분 제주의 이동률이 빠른 발을 이용해 득점 찬스를 만들었다. 성남의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은 침착하게 각도를 좁히며 이동률의 슈팅을 막아내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공격을 이어가며 분위기를 살려가던 제주는 후반 26분 진성욱의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마상훈과의 헤딩 경합 과정에서 진성욱이 팔꿈치를 사용했다. 처음 판정은 옐로카드였지만, VAR을 확인 후 레드카드로 변경됐다.

성남은 한 명이 퇴장당한 제주를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특히 뮬리치의 신장을 이용해 공격을 이어갔다. 수비수 리차드 역시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하며 제주의 골문을 열기 위해 노력했지만, 득점에 실패하고 0-0으로 비기며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 경기신문 = 김도균 수습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