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 백미연 초대 센터장

2021.03.03 10:51:42 10면

3일 개소, "광역단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기구 모델 만들 것"

 

“우리 센터가 광역단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기구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특히 아동청소년에 대한 디지털성범죄 예방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 개발과 교육청을 통한 예방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경기도여성가족재단 ‘경기도 디지털성범죄피해자원스톱지원센터’(이하 디성센터) 초대 센터장으로 취임한 백미연 센터장은 3일 센터 개소를 앞두고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초대 센터장으로 부임한 소감은? 

2016년 강남역 여성혐오 살인사건, 2018년 미투운동, 2020년 텔레그램 n번방 사건 등 한국사회에 불어닥친 백래시 상황은 여성주의자로서 현실을 바꾸는 일에 직접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경기도디지털성범죄대응추진단’에서도 우리 센터의 필요성과 기능을 도출하는 활동을 함께하며 도, 재단, 유관기관, 여성단체 등과 호흡을 맞춰왔다. 앞으로 광역단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기구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디지털성범죄와 관련해 기억나는 사례가 있다면?

SNS 활용계정으로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이 성매매 의사를 묻거나 성희롱하는 메시지가 온, 10대 여성청소년 피해 사례가 있다. 누군가(가해자)가 피해자의 사진을 도용해 성매매 의사가 있는 것처럼 학교, 이름 등 개인정보를 무작위로 공유해 상담을 진행했다. 이후 학생과 상담 후 유포된 성착취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했었다. 전형적인 아동청소년 대상 디지털성범죄 피해로 학교생활과 일상생활이 거의 불가능하고 피해청소년의 심리적 상처도 깊은 사건으로 매우 안타까웠다.

 

▲센터의 역할 및 운영은?

피해자 관점, 회복, 연대, 협력이라는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피해자지원, 예방체계수립, 제도개혁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3가지 역할을 하게 된다. 첫째, 초기상담을 통해 디지털성범죄 피해를 접수하고 해당 성착취물에 대한 삭제를 지원하는 것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다. 중앙 디성센터를 제외하고 직접 삭제지원을 담당하는 공공기관은 경기도 디성센터가 유일하다. 둘째, 교육청, 아동청소년 및 성폭력 관련 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촘촘한 예방교육네트워크를 만들고 운영하고자 한다. 셋째, 디지털성범죄 대응을 중심으로 여성인권증진 제도개혁을 위한 민-관-학 정책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 초기상담, 삭제지원, 정보보안, 수사지원(특사경), 사업운영을 총17명이 담당한다. 특히 아동청소년에 대한 디지털성범죄 예방을 위한 온라인 콘텐츠 개발과 교육청을 통한 예방 홍보 등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 말씀 해주신다면?

성착취물 촬영, 유포, 협박 등으로 두려움을 느낄 때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우리 센터로 도움을 요청해주기 바란다. 그리고 피해가 일어난 채팅방을 나가거나 계정 삭제, 피해 성착취물 삭제를 하지 말고 구체적인 증거를 모아달라. 경찰신고와 삭제지원에 꼭 필요한 증거가 된다는 것을 기억했으면 한다.

 

백미연 센터장은 고려대 정치학 박사를 취득, 고려대 연구교수와 성균관대 초빙교수를 역임했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

강경묵 기자 kamsa59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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