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추신수가 연습경기 출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낸 반면 김원형 감독은 시범경기부터 투입하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지난 11일 격리를 마치고 13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추신수는 16∼1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 출전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김원형 SSG 감독은 “말리고 싶다. 추신수를 시범경기부터 투입하고 싶다”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추신수는 14일 “삼성과 연습경기에 두 번 정도 출전하고 싶다. 리듬감을 찾기 위해 상대 투수들의 공을 보고 싶다”며, “서두르는 감이 있지만, 몸 상태를 확인하면서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추신수는 몸이 근질근질한 듯했다.
그는 이날 SSG 새 외국인 선수 아티 르위키의 불펜 투구 때 타석에 서서 5개 정도 공을 지켜보기도 했다.
반면 김원형 감독의 생각은 조금 달랐다.
김 감독은 이날 “추신수의 훈련 모습을 봤는데, 너무 급하게 경기에 투입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일단 16일 지켜본 뒤, 17일 삼성전 투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추신수는 6개월 동안 경기장에서 훈련하지 못하고 자가격리했다. 이틀 훈련하고 바로 실전 에 내보내는 건 (선수 보호차원에서) 부담이 될 것 같다”면서, “지금은 본인이 원해도 경기 출전을 말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추신수의 정확한 첫 경기 출전 일정은 16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14일 KT전을 마친 SSG 선수단은 15일 쉰 다음 16일 대구로 이동, 17일까지 삼성과 두 경기를 치른다. 다음 실전 경기는 20일 창원 NC 파크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 개막전이다.
[ 경기신문 = 강경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