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2023년 부터 각형 배터리 도입…국내 배터리3사 비상

2021.03.16 13:18:45

 

독일 완성차 업계 폭스바겐이 앞으로 자사 전기차에 ‘각형’ 배터리 탑재를 확대하겠다고 선언하면서 국내 배터리 3사에 비상이 걸렸다.

 

폭스바겐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개최한 ‘파워 데이’ 행사에서 2030년까지 생산하는 모든 전기차 중 80%에 각형 배터리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리튬이온 배터리는 각형, 파우치형, 원형으로 나뉜다. 각형은 BMW·벤츠 , 파우치형은 GM·현대차·포드, 원통형은 테슬라가 주로 사용하고 있다.

 

그동안 폭스바겐은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파우치형 배터리와 중국 CATL과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를 공급받아 왔으며 그중 파우치형의 비중이 높았다.

 

그러나 폭스바겐은 스웨덴 배터리업체 노스볼트와 협업을 통해 2030년까지 유럽에 6개의 배터리 합작공장 설립해 자체 각형 배터리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이에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해오던 국내 배터리 3사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신에서는 폭스바겐의 각형 배터리 탑재 선언으로 파우치형 배터리만 생산하는 SK이노베이션이 가장 큰 피해가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에서의 패소로 미국공장에 배터리 납품이 예정돼있는 조지아주 배터리 생산공장을 2년여밖에 가동할 수 없는 상황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파우치형 배터리와 원통형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지만 지난해 배터리 생산량 120GWh중 100GWh가 파우치형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역시 피해가 적지 않은 상황이다.

 

삼성SDI는 폭스바겐에 각형 배터리를 공급하지만 상황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외신에 따르면 폭스바겐의 유럽 생산 물량은 노스볼트, 중국 생산 물량은 CATL의 배터리가 사용될 것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이같은 소식에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주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11시 20분 기준 LG화학은 전일 대비 7만원(7.25%) 하락한 89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이노베이션은 1만2500원(5.47%) 하락한 21만6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오재우 기자 asd132@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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