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PPL 논란…서경덕 "해외 시청자 비빔밥 中음식으로 오해 가능"

2021.03.16 15:45:17

 

최근 tvN 드라마 '빈센조'에서 중국 브랜드 비빔밥을 PPL(간접광고)한 것에 대해 한국 홍보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우려를 표했다.

 

서 교수는 16일 자신의 SNS에 "드라마 제작비 충당을 위해 선택한 상황이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 안타까운 결정"이라고 했다.

 

그는 "최근 중국이 김치,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의 문화’라고 말하며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PPL은 한국을 타켓팅한 것이라기보다 한국 드라마의 전 세계 영향력을 통해 수 많은 나라에 제품 홍보를 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의견을 남겼다.

 

앞서 지난 14일 방송된 ‘빈센조’ 8화에는 중국 기업의 로고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비빔밥 제품이 PPL로 등장했다.

 

한국 음식인 비빔밥이 국내에서는 낯선 중국 브랜드 제품으로 등장하자 일부 시청자들은 거부감을 드러냈다.

 

또 PPL로 등장한 다른 제품에는 ‘한국식 파오차이’라는 표기가 있어 논란이 가중됐다. 

 

최근 중국의 일부 누리꾼들이 한국 문화를 자신들의 문화인 양 우겨서 많은 국민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 한국 드라마 '빈센조'가 문화 왜곡의 소지가 있을 민감한 간접광고를 여과 없이 내보내자 시청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서 교수는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겐 비빔밥이 중국 음식이라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문득 '무한도전' 팀과 함께 뉴욕타임스 와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통해 비빔밥을 전 세계에 홍보했던 시절이 생각난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앞서 서 교수는 2010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멤버들과 비빔밥 뉴욕 광고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빈센조' 측이 중국 업체와 PPL 잔여분을 취소하는 논의에 들어갔다고 '디스패치'가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노출은 총 4회인데, 2회는 주인공이 먹고, 나머지 2회는 브랜드를 단순 노출하는 계약이다. 현재까지는 1회 PPL로 노출됐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유연석 기자 ccbb@kgnews.co.kr
저작권자 © 경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흥덕4로 15번길 3-11 (영덕동 1111-2) 경기신문사 | 대표전화 : 031) 268-8114 | 팩스 : 031) 268-8393 | 청소년보호책임자 : 엄순엽 법인명 : ㈜경기신문사 | 제호 : 경기신문 | 등록번호 : 경기 가 00006 | 등록일 : 2002-04-06 | 발행일 : 2002-04-06 | 발행인·편집인 : 김대훈 | ISSN 2635-9790 경기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0 경기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k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