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9월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이 결국 해외 관중 없이 치러지게 돼 ‘완전한 형태의 개최’가 좌절됐다.
교도통신과 NHK 등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와 도쿄도, 대회 조직위원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지난 20일 오후 온라인 5자 회의를 통해 해외 관중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공식 결정했다.
일본 측은 코로나19와 변이바이러스 확산 위험이 있어 해외 관광객에게 일본 입국을 자유롭게 허용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IOC와 IPC는 이를 존중해 일본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
대회조직위원회에 따르면 지금까지 해외 관중에게 판매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입장권 약 90만장에 대한 환불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하시모토 세이코 조직위원장은 “많은 면에서 도쿄 2020 대회는 이전의 대회들과는 완전히 다를 것이다. 그러나 자신의 모든 것을 쏟는 선수들이 초월적인 경기력으로 전 세계를 감동시킨다는 대회 본질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회에 대한 꾸준한 지지를 당부했다.
올림픽이 1년 연기된 것도 사상 최초지만, 해외 관중을 받지 않는 올림픽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해외 관중 포기에 이어 내달 국내 관중도 50%로 제한하는 결정이 내려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안전·안심 대회를 실현해 정권을 부양하겠다는 결의를 보여온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구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편 오는 25일 후쿠시마(福島)현에 있는 축구 시설인 제이(J)빌리지에서 예정된 성화 봉송 출발식도 무관중 행사로 열린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