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길영배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 “법정문화도시 선정 힘쓰겠다”

2021.03.22 18:43:24 16면

길영배 대표이사, 지난달 9일 취임…임기는 2023년 2월까지
코로나19 속 코로나블루 해소 위해 ‘문화예술’ 힘 크다고 강조
길영배 대표 “문화가 갖는 힘으로 감성 풍부한 수원시민 되길”

 

“코로나 시대에 지역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기 위해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수원문화재단의 경영효율화와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힘쓰겠습니다.”

 

지난달 9일 취임한 길영배 제7대 수원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사람중심’의 경영방침과 소통과 협력을 핵심가치로 꼽으며 리더로서 재단을 이끌어 가겠다는 생각을 이같이 밝혔다.

 

취임한지 한 달이 조금 넘은 시점, 대표이사실에서 만난 길 대표는 효율적인 재단 운영을 위해 고심하는 모습이었지만 또 한편으로는 문화예술을 향한 애정이 물씬 느껴졌다.

 

사람의 일이 곧 모든 일이라는 뜻의 인사만사(人事萬事). 알맞은 인재를 알맞은 자리에 써야 모든 일이 잘 풀린다는 말처럼 인사도 중요한 부분이다.

 

길 대표는 “재단 직원들이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격려할 것”이라며 기를 살리는 대표가 되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이어 “재단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인력 배분이나 업무 균형을 생각하고 있다”며 특히 올해는 법정문화도시 지정을 받기 위해 23일부터 문화도시센터를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인구 100만 명 이상 대도시인 수원시는 2022년 특례시 출범을 앞두고 시민과 함께하는 독창적인 문화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수원은 올해 말 제3차 문화도시로 최종 지정받기 위해 예비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길 대표는 문화예술, 또 하나는 관광과 관련한 두 가지 큰 숙제가 있다면서 우선적인 목표는 ‘수원시의 법정문화도시 지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문화도시센터의 역할은 크게 발굴과 지원으로 구분할 수 있다. 시민 저변의 인식이 확대되고 고민들을 공론의 장으로 이끌어내서 시민들과 함께 해결방안을 이야기해보고자 한다”며 소임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길영배 대표의 문화예술에 대한 관심과 애정은 재단 대표 취임 이전부터 계속돼왔다. 1987년 공직생활을 시작한 그는 문화예술과장, 문화체육교육국장을 거쳐 권선구청장을 지냈다.

 

 

‘수원연극축제’ 무대를 경기상상캠퍼스로 옮겨 수많은 시민들이 자연 속에서 예술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공연 대중화·활성화에 기여한 바 있다. 또 ‘수원 문화재 야행’이 우리나라 대표축제로 인정받는데 큰 역할을 하는 등 지역의 문화·예술 분야 발전을 위해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지역 축제에서 초청공연을 선보이거나 지인들과의 모임에서 색소폰을 즐겨부른다는 길영배 대표이사. 어린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했냐는 질문에 길 대표는 휴대폰에 간직하고 있던 사진 한 장을 보여줬다.

 

길 대표는 교복을 입고 있는 학창시절의 모습을 가리키며 “(사진 속) 옆에 있는 친구는 작곡가가 됐다. 그 시절부터 음악을 좋아하고 기타 치는 걸 즐겼다”고 이야기했다.

 

대입을 앞두고 기타 하나만 메고 친구들과 놀러간 바다여행에 얽힌 일화도 들려줬다. 친구들과 기타치고 흥겨운 분위기를 즐기고 있는데 어느새 연주를 듣고 하나둘 모여든 사람들이 군중을 이뤘다고 말하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대화를 나눌수록 문화예술을 진정 사랑하는 길 대표의 진심이 와닿았다. 더불어 소통과 교감이 중요하다는 그가 이끌어가는 수원문화재단의 앞날이 기대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길 대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데 이 시기에 문화가 가지는 힘은 크다고 생각한다. 사회 전반적으로 ‘코로나블루’라는 말이 있는데 마음의 병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문화예술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부연했다.

 

2022년은 수원문화재단 설립 10주년을 맞는 해이다. 부임과 동시에 재단 직원들과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기 위해 고민했다는 길 대표는 위상을 고민하며 중·장기 비전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길영배 대표이사는 “감성이 풍부한 수원시민이 되길 바란다”면서 “평소 문화예술 분야에 관심을 갖고 일해온 만큼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인사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신연경 기자 shinyk@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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