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사진= 경기도 제공)](https://www.kgnews.co.kr/data/photos/20210312/art_16168598464618_2ea0bc.jpg)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쏘아 올린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법안이 전국으로 확대된다.
지난 24일 이수진 국회의원(더민주·비례)이 대표발의한 ‘청소년복지 지원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돼 6개월 뒤 시행된다.
개정안에는 국가 및 지자체가 모든 여성 청소년이 생리용품을 신청하면 지원하도록 했고, 구체적인 지원 기준이나 절차는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했다.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 지원 시초에는 이재명 지사가 있었다.
이 지사는 지난 2016년 성남시장 재직 당시 생리대를 마음놓고 구입할 여력이 없는 청소년들이 수건이나 신발 깔창, 휴지로 대신하고 있다는 일명 ‘깔창생리대’ 사연을 접한 뒤 전국 최초로 저소득층 청소년 대상의 생리대 지원사업을 실시했다. 이에 따라 성남시는 12~18세 기초수급보상대상자, 저소득 한부모 가정 등 차상위 계층 3400명에게 월 2~3만원 상당의 생리용품 구매비용을 지원했다.
2017년부터는 전국적으로 확대돼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가 현행법을 근거로 기초생활수급자, 한부모 가정 등 취약계층 여성 청소년 약 13만명을 대상으로 1인 연간 약 12만6000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 지사는 이에 그치지 않고 여주시의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을 경기도 전체로 확대했다.
그는 지난해 9월 자신의 SNS에 ‘경기도가 여성청소년 생리용품 지원사업을 시작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며 사업 추진을 공식화했다. 이 지사는 당시 여주시의 ‘여성청소년 무상생리대’ 보편지원사업을 경기도 전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모든 시군에 도비 지원을 알리며 여성 필수용품인 생리용품을 청소년에 보편적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깔창생리대를 언급하며 “어린 마음이 어땠을까 짐작하면 아직도 가슴이 시리다. 지금은 많은 기초 지방정부가 저소득층 여성 청소년 생리용품을 지원하지만 기초생활수급권자 등 어려운 청소년에게만 선별 지원한다는 낙인효과 때문에 상처받고 꺼리는 학생도 많다고 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는 ‘경기도 여성청소년 보건위생물품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해당 사업에 의사를 밝힌 시·군과 함께 도내 만 11세~18세 청소년 대상, 지역화폐를 통해 생리용품을 구매비용을 지급한다.
지난해 정부 지원을 받는 도내 여성청소년은 2만4000여명이며 도는 도내 여성청소년 51만명 가운데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48만6000명 중 사업에 동의한 시군의 여성 청소년들에게 생리용품 구입비를 지원하고 있다.
[ 경기신문 = 이지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