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그리고 꿈을 디자인하는 위례한빛고등학교

2021.04.06 06:00:00 7면

'꿈'을 향해 달려가는 학생, '미래'를 열어주는 학교
경기도교육청 역점정책 Ⅰ.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⑥ 성남 위례한빛고등학교

 

개교한 지 6년. 신생 고등학교인 위례한빛고등학교는 학생들의 진로에 디자인을 하고 있다. 문·이과 벽을 허물고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 인성이 바른 어른으로 학생들을 성장시키려는 한빛고는 ‘기계 하나를 만들 때도 인간을 생각하는 마음을 담아야 한다’는 교장 선생님의 철학 아래 감성 교육을 하고 있다.

 

교육의 배움을 전달하기 위해 과학기술과 창의 융합에 힘을 쏟고 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선택에 즐거움을 더하는 위례한빛고등학교. 창의 인재의 요람인 위례한빛고를 만나봤다.

 

■ 교육 품앗이 ‘공동교육과정’

 

고교학점제의 도입으로 학교에서 가장 크게 변화되는 부분은 공간이다. 10년 전만 해도 학교는 복도와 교실만으로 구성돼 제대로 된 공간이 없었다. 그러나 고교학점제와 함께 공간혁신의 움직임이 일었다. 위례한빛고는 많은 학생이 한 번에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넓은 공간과 자습공간, 공강시간을 활용할 수 있을 만한 휴게실을 만들었다.

 

주목할 점은 학교의 단독 설계가 아니었다는 점이다. 설계사를 투입해 학생들과 학부모의 목소리를 반영했다. 약 6개월 동안 수시로 학생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물어보고 협의체를 구성해 만들었다.

 

 

또 다른 변화된 점은 줄 세우기 과목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여전히 일부 주요과목의 평가방식은 줄 세우기로 남아있지만, 선택과목은 A, B, C 학점으로 평가한다. 아이들의 학습부담을 덜어주기 위함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선택 교과가 많아지고, 선생님들 역시 최소 2, 3과목을 수업해 연구 시간이 늘었다.

 

선생님들의 여건을 완화하고, 학생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하고있다. 올해부터 시작하는 순회교사도 한 예라고 할 수 있다. 프로그래밍 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있지만 교육할 수 있는 교사가 부족할 경우, 성남교육지원청에서 순회교사를 지원해 성남지역 내 학교로 파견 근무를 가는 것이다.

 

순회교사 뿐만 아니라 교환학생을 통한 교육과정 클러스터도 활성화돼 있다.

 

사회탐구영역 특화로 알려진 위례한빛고는 주변 학교에서 사탐영역을 배우고자 하는 학생을 교환학생으로 받고 있다. 대신 다른 학교의 특화 교육과정을 희망하는 한빛고 학생들을 선정해 교육받을 수 있도록 교환한다. 일례로 인근 복정고등학교는 로봇을 만드는 과정을 전문으로 가르치고 있어 한빛고 일부 학생들이 교환학생으로 수업을 들은 바 있다. 이것이 성남형공동교육과정이다.

 

공동 교육 과정 역시 정규 과정으로 인정받고 있다 보니 학교는 학생들이 원하는 학과 개설 수요에 유연성이 생겼다.

 

 

■ 꿈을 만드는 ‘무한상상실’

 

위례한빛고는 학생들의 창의력과 상상력, 아이디어를 끌어올리기 위한 공간으로 ‘무한상상실’을 만들었다. 무한상상실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공구로 인형뽑기기계, 1인용 동력 자동차를 만들어 상상만 했던 미래를 현실로 만들 수 있다.

 

게다가 3D프린팅을 도입해 발명품을 모델링하고, 프로토타임을 출력해 보는 활동도 하고 있다.

 

창의융합교육은 인문·사회, 자연과학·공학, 수학·과학, 예술·체육으로 구분해 운영 중이다. 인문학 아카데미와 무한상상실, 수학체험전을 통한 실생활 수학교육, 스포츠클럽대회, 뮤지컬 활동을 통한 종합 체험 교육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고 있는 위례한빛고는 체육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의 진로진학을 위한 체육 교육과정 특성화와 미술에 관심 있는 학생들을 위한 미술 중점 학급 역시 운영 중이다.

 

[ 경기신문 = 박한솔 기자 ]

박한솔 기자 hs6966@k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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