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기억
장르: 미스터리, 스릴러
감독: 서유민
출연: 서예지, 김강우, 성혁
사고로 기억을 잃은 채 깨어난 후부터 다른 사람의 미래가 보이기 시작했다.
서유민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내일의 기억’은 기억을 잃고 미래가 보이기 시작한 수진(서예지)이 혼란스러운 기억의 퍼즐을 맞춰갈수록 남편 지훈(김강우)의 충격적 실체를 마주하게 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로 21일 개봉했다.
22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내일의 기억’은 개봉 당일인 21일 하루 동안 관객 1만8196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개봉 이후 누적 관객수는 1만9290명이다.
사고로 정신을 잃었다가 깨어났지만, 기억을 잃은 수진의 곁엔 그를 세심하게 돌봐주는 자상한 남편 지훈이 있다. 그리고 집에 돌아온 후, 마주친 이웃들의 위험한 미래가 보이기 시작하자 수진은 혼란에 빠진다.
그러던 어느 날 길에서 만난 옛 직장 동료는 수진을 걱정하며 지훈에 대해 믿기 힘든 소리를 하고, 때마침 발견한 사진에서 사진 속 남편 자리엔 지훈이 아닌 다른 남자가 있다.
지훈은 “뭐가 진짜고 뭐가 네 머릿속에서 만들어낸 건지 구분할 수 있겠어?”라며 “네가 정상이라고 생각해?”라고 말하며 진실을 감추려고 한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어느 날 사고 이후 눈 앞에 펼쳐진 타인의 미래, 그 미래 속 가족의 모습이 살인자의 얼굴을 하고 있다면?’이라고 질문을 건넨다. 또 기억을 잃고 나조차 내가 누군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를 둘러싼 감당하기 힘든 진실과 마주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말이다.
각본부터 연출까지 맡은 서유민 감독은 “자신과 가장 가까이에 있는 연인, 또는 같이 살고 있는 가족 관계에서 ‘어쩌면 내가 모르는 그 사람의 다른 면이 있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를 통해 이야기해보고 싶었다”고 소개했다.
장편 데뷔작으로 미스터리 스릴러를 선택한 서 감독은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감을 잃지 않으면서 관객들을 몰입시키는 매력적인 장르”라며 “특히 인간이 가지고 있는 근원적인 두려움을 여실히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